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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SPI 5000, 숫자너머의 전략

피보나치수열부터 산업전략까지 미래를 설계하는 3부작 리포트 중 1부

by 박정수


제1편: 피보나치수열로 본 주가 5000의 의미: 코스피 5000, 꿈인가 현실인가?

본글은 제가 아고라타임스에 기고한 글을 재인용한 글입니다.

피보나치수열로 본 주가지수 5000의 의미 (제1편) < 오피니언 < 기사본문 - 아고라타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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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한국 주식시장은 정부의 경제정책과 미래 성장 기대감에 힘입어 급격한 상승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코스피 5000’이라는 상징적 숫자가 현실로 다가올 수 있다는 기대감도 커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낙관론 이면에는 거품 가능성과 개인 투자자 피해 우려도 존재합니다.
코스피 5000은 단순한 기대감만으로 달성될 수 있는 목표가 아닙니다. 이 글에서는 피보나치 수열이라는 수학적 원리를 통해, ‘5000’이라는 숫자가 기술적 분석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살펴보고자 합니다.


피보나치수열과

피보나치수열은 1, 1, 2, 3, 5, 8, 13, 21, 34, … 처럼 앞의 두 수를 더해서 다음 수를 만드는 수열입니다.
예를 들어 1+1=2, 1+2=3, 2+3=5, 3+5=8 … 이런 식으로 계속 이어집니다. 그리고 피보나치수열에서 인접한 두 수의 비율을 계산해 보면 점점 일정한 값에 가까워집니다.

3/5 = 0.6

5/8 = 0.625

8/13 ≈ 0.615

21/34 ≈ 0.6176


이렇게 뒤의 수를 앞의 수로 나누면 0.618에 수렴합니다. 반대로, 앞의 수를 뒤의 수로 나누면 1.618(=1/0.618)에 수렴합니다. 이 0.618, 1.618이 바로 ‘황금비’ (Golden Rule)입니다.


이 황금비는 자연, 예술, 건축 등 여러 분야에서 조화와 균형의 상징으로 나타나며, 금융시장에서도 주가의 움직임을 해석하는 데 널리 활용됩니다. 예를 들어, 해바라기 씨 배열, 소라 껍데기의 나선, 유명 건축물과 예술작품(모나리자, 파르테논 신전 등)에서 황금비는 반복적으로 등장합니다. 가령, 황금비(약 1:1.618 또는 0.618:1)는 TV 화면, 신용카드, 담뱃갑, A4용지 등 일상에서 자주 접하는 다양한 디자인과 비율에 실제로 참고되거나, 그와 유사하게 적용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TV 화면(16:9 비율): TV 화면의 16:9는 1:1.777로, 황금비(1:1.618)와는 약간 다르지만, 사람의 눈에 가장 편안하게 느껴지는 비율로 알려져 있습니다.

A4 용지(국제 표준 크기): A4용지의 가로 대 세로 비율은 약 1:1.414(√2:1)로, 황금비와 정확히 일치하진 않지만, 역시 조화로운 직사각형을 만들기 위한 과학적이고 수학적 기준입니다.

담뱃갑, 신용카드, 명함 등도 역시 1:1.6~1.7 정도의 비율을 채택해 손에 쥐기 편하고, 보기 좋은 디자인을 추구합니다. https://m.blog.naver.com/galaxyenergy/222217286056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대표작 모나리자도 단순한 초상화가 아니라 황금비율의 집약체입니다.

얼굴의 폭과 높이, 눈·코·입의 위치, 심지어 입꼬리의 각도까지도 황금비율로 맞춰져 있다고 분석됩니다.

배경의 원근법 구성, 얼굴 중심선과 눈의 위치 관계, 입술과 턱까지의 거리… 모두 황금비에 수렴합니다.

또 다른 대표작 비트루비우스적 인간은 인간의 몸 자체가 황금비로 설계되어 있음을 시각적으로 보여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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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하면, 황금비는 꼭 정확히 적용되지 않더라도, ‘사람이 보기 편하고 아름답게 느끼는 비율’로서, 금융시장에서는 피보나치수열에서 유도된 비율들이 투자자 심리에 영향을 주는 ‘기술적 분석의 기준점’으로 자리 잡았습니다.


그러면 주가 차트에서 자주 쓰는 비율은 어떻게 계산될까요? 피보나치 비율은 수열의 성질을 응용해서 만듭니다.

0.382(=1-0.618): 황금비의 보조 비율.

1.382(=1+0.382), 1.618(=1+0.618), 2.382(=2+0.382), 2.618(=2+0.618):

이런 식으로 각각 0.382, 0.618을 더해서 만듭니다.


주식시장에서는 피보나치 되돌림과 확장 비율이 주가의 지지선과 저항선, 목표치로 자주 인용됩니다.

되돌림 비율: 23.6%, 38.2%, 50.0%, 61.8%, 78.6%

확장 비율: 100%, 127.2%, 161.8%, 200%, 261.8%


이러한 비율은 단순한 수학적 계산을 넘어,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기준점으로 작용합니다. 예를 들어 주가가 급등 후 조정을 거칠 때, 많은 투자자들이 ‘38.2% 또는 61.8%’ 수준에서 반등을 예상하며 매매에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이렇게 피보나치 비율은 시장의 집단적 행동 패턴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습니다.

그림5.png 피보나치 숫자를 주가예측에 사용할 경우


그러면 우문이지만, 실제 주가가 1.618 비율까지 도달할 확률은? 에 대해 저에게 질문한다면, "불행하게도 피보나치 비율은 ‘수학적 확률’이 아니라 ‘경험적 관찰’에 기반한 참고선입니다". 즉, “0.618까지 갈 확률이 몇 % 다”라는 공식 데이터는 없습니다”가 제 해답입니다. 이들은 “확률 또는 과학”이 아니라 투자자 심리와 매매패턴에 영향을 주는 ‘심리적 기준점’일 뿐입니다., 이 비율들은 어디까지나 경험적 패턴일 뿐, 수학적으로 “몇 % 확률”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이해가 되셨으면, 이제 저의 의도와 같이, 아래와 같은 가격 숫자로 코스피 지수에 피보나치 확장선을 적용해 보겠습니다.


저점(A): 1400

고점(B): 3300

되돌림 후(C): 2500

그림6.png

이 상황에서 피보나치 확장 공식을 사용하면,

1.618 확장선: C + (B-A) ×1.618 = 2500 + (3300-1400) ×1.618 ≈ 5564

2.618 확장선: C + (B-A) ×2.618 ≈ 7484

즉, 코스피 5000은 1.618 확장선(5564) 보다 낮은 위치에 있어, 강한 상승장이 이어질 경우 기술적 분석 관점에서는 충분히 도달 가능한 범위임을 알 수 있습니다.(그림은 인공지능이 그려준 건데 제 의도와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계산식을 이해하기에는 충분할 것 같습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이 수치는 반드시 달성된다는 의미가 아니라, 상승 추세가 지속될 경우 ‘심리적 목표 구간’으로 기능한다는 점이 중요합니다. 실제로 많은 기술적 분석가와 투자자들은 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목표치를 산출하고, 투자전략을 세우곤 합니다.


이 피보나치 비율이 자주 맞아떨어지는 것은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적 합의와 반복된 경험에서 비롯된 결과입니다. 따라서 피보나치 비율만을 맹신하기보다는, 시장의 펀더멘털, 경제정책, 기업실적 등 다양한 요소와 함께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하겠습니다.


1편의 결론으로, 비록 KOSPI 5000이 상징적 의미의 숫자일 수도 있지만 피보나치 수열이라는 수학적 개념을 적용했을 때, 현시점에서 도달할 가능성은 적지만, 그래도 가능성이 있다는 근거를 찾았습니다. 그러면 다음의 과제는 그러면 과연 그림처럼 주가는 중단 없이 상승장을 만들어 갈까요? 제2편 지금 시장은 거품인가, 저평가인가? 그리고 제3편 “주가 5000 시대를 만들기 위한 조건은?”에서 연속적으로 분석을 해보겠습니다.


참고자료:

피보나치수열과 금융시장 적용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네이버 블로그 링크


실전 차트 적용법 및 추가 해설은

피보나치 되돌림 분석 : 핵심 비율, 차트 설.. : 네이버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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