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 괜찮다는 말이 제일 아팠다 _ 힐링 에세이

By. 봄볕_ #프롤로그

by 봄볕




가끔은 아무 말도 듣고 싶지 않은 날이 있다.


그냥 조용히 있고 싶은 날.

괜찮지 않은 마음을 억지로 감추지 않아도 되는,

노트의 공백같은 날.


하지만 그런 날일수록 오히려 사람들은 너무 쉽게 말을 건넨다.


"다 괜찮아질 거라고."

"다들 그러고 산다고."

"너만 그런 거 아니라고."


나를 위로하기 위해 건넨 말들이 가시처럼 마음 깊히 박힐 때가 있다.

괜찮지 않은 나에게 그저 버티는 게 당연하다고,

모두가 그렇게 사는데 너도 괜찮은 척해야 한다는 뜻처럼 들려

나를 더 나약하고, 초초하게 만든다.


내가 바란 건 고작 조용히 곁에 있어줄 사람이었다.

내 마음을 다 알지는 못해도

"그 정도로 힘들었다면, 너 정말 많이 버텼구나."

이 사실 하나 공감해 줄 사람.


내가 어떤 상태든 그 모습 그대로 믿어주고 기다려 줄,

따뜻한 온기를 가진 사람이 간절했던 순간들이 있었다.


우리는 누구나 흔들리며 살아간다.


어떤 날은 이유 없이 무너지고, 어떤 날은 기대만큼 실망하며

마음속 조각들을 부여잡고 하루하루를 살아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다시 누군가를 찾고, 사랑하고,

사랑받으며, 그 안에서 나를 찾는다.


이 글은 그런 당신을 위한 이야기다.

그리고 그렇게 살아내고 있는 나 자신에게 보내는 작은 안부이기도 하다.

물론 이 글을 읽는다고 해서 당신의 삶의 어려움이 마법처럼 변화되진 않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괜찮아질 거야."라는 말 때문에 늘 괜찮은 척 해야만 했던 당신에게, 여전히 그렇게 살고 있는 나에게

간절히 전하고 싶다.


엉망이어도, 괜찮다고.

남들보다 느려도, 괜찮다고.

조금은 버거워도, 괜찮다고.


우리는 조금 느릴 뿐,

천천히 나를 사랑하기 위해 나아가고 있다고.


그러니 오늘 하루만큼은 "다 괜찮아질 거야." 대신

"충분히 아파해도 돼."

이 말을 당신에게 전해보는 것은 어떨까.


지금 이 마음도,

지금의 당신도,

있는 그대로 진심을 다해 응원하고 싶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