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인터랙티브 3D UI의 가능성과 도전과제

by 지밍리

사용자는 ‘보는 것’을 넘어 ‘경험’을 원합니다


%EC%A6%9D%EA%B0%95%EB%90%9C-%ED%98%84%EC%8B%A4-%ED%94%84%EB%A1%9C%EC%A0%9D%ED%8A%B8.webp?a=1&b=1&s=612x612&w=0&k=20&c=yI1v6aN9PRgvqR-WfVfTkmHGYtIAvh693AEcfVMEcWo=


최근 웹과 앱 디자인에서 몰입형 3D UI가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습니다. 사용자가 단순히 클릭하거나 스크롤하는 것을 넘어서, 화면 속 콘텐츠를 직접 조작하고 탐색할 수 있도록 해주기 때문입니다.


마우스를 움직이면 시점이 바뀌고, 클릭하면 제품이 회전하며, 화면 속 공간이 마치 손안에서 살아 움직이는 듯한 인상을 줍니다. 단순한 정보 전달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참여하는 경험’을 설계하는 방식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EA%B0%80%EC%83%81-%ED%98%84%EC%8B%A4%EC%9D%98-%ED%95%98%EC%9A%B0%EC%8A%A4-%ED%94%84%EB%A1%9C%EC%A0%9D%ED%8A%B8.webp?a=1&b=1&s=612x612&w=0&k=20&c=1HMYSY8Bqokvc1pNbn2SizYSNgZ5rolOiySX0MXzszk=


3D UI가 주는 몰입감과 효과


몰입형 3D UI는 특히 브랜드 소개, 제품 체험, 게임, 패션, 인테리어, 부동산 등에서 큰 효과를 발휘하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가구 쇼핑몰에서 소파를 단순한 이미지가 아닌, 3D로 돌려보고 재질을 확대해볼 수 있다면 사용자 입장에서는 마치 실물을 앞에 둔 것 같은 생생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이런 경험은 제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브랜드에 대한 인식과 기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줍니다. 결국 사용자에게 더 깊은 인상을 남기고, 서비스의 차별성을 강화하는 요소로 작용하는 것이죠.


photo-1612180341933-aedf0a8c7315?fm=jpg&q=60&w=3000&ixlib=rb-4.0.3&ixid=M3wxMjA3fDB8MHxzZWFyY2h8Mnx8M0QlMjAlRUIlOTQlOTQlRUMlOUUlOTAlRUMlOUQlQjh8ZW58MHx8MHx8fDA%3D


기술은 점점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몰입형 3D 디자인을 가능하게 하는 기술도 점점 더 발전하고 접근하기 쉬워지고 있습니다. WebGL이나 Three.js, Babylon.js 같은 3D 엔진은 웹에서도 고성능 3D 그래픽을 구현할 수 있게 도와주고 있으며, 최근에는 Spline, Rive와 같은 노코드 기반 툴도 등장하면서 디자이너 혼자서도 기본적인 3D UI를 설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고 있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개발자와 디자이너 간의 협업 부담을 줄이고, 3D 디자인의 대중화를 앞당기고 있습니다.


%EB%A7%88%EC%9D%8C%EA%B0%80%EC%A7%90-%EA%B0%9C%EB%85%90-%EA%B5%AC%EB%A6%84-%ED%95%98%EB%8A%98%EA%B3%BC-%ED%96%87%EB%B9%9B%EC%9D%B4-%EC%9E%88%EB%8A%94-%EC%A0%88%EB%B2%BD%EC%97%90%EC%84%9C-%EB%B6%88%EA%B0%80%EB%8A%A5%ED%95%98%EA%B3%A0-%EA%B0%80%EB%8A%A5%ED%95%9C-%EB%8B%A8%EC%96%B4%EB%A5%BC-%EB%9B%B0%EC%96%B4%EB%84%98%EB%8A%94-%EC%8B%A4%EB%A3%A8%EC%97%A3-%EB%82%A8%EC%9E%90.webp?a=1&b=1&s=612x612&w=0&k=20&c=nqHTQouZpp_RdI0BLZO7aKzgATALtPaf-Uhbmk9C-Eg=


매력적인 만큼 도전과제도 있습니다


그러나 3D UI는 장점만 있는 것은 아닙니다. 일반 2D UI보다 훨씬 많은 리소스를 소모하기 때문에 로딩 속도가 느려질 수 있고, 일부 저사양 기기에서는 사용성 자체에 문제가 생길 수 있습니다. 또한 평면적인 인터페이스에 익숙한 사용자에게는 낯선 조작 방식이 오히려 혼란을 줄 수 있으며, 마우스나 터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인터랙션은 접근성 측면에서도 아쉬움을 남깁니다. 특히 정보 전달보다 시각적 연출에 집중한 UI는 실용성과 효율성에서 떨어질 수 있는 위험도 있습니다.


photo-1550418290-a8d86ad674a6?fm=jpg&q=60&w=3000&ixlib=rb-4.0.3&ixid=M3wxMjA3fDB8MHxzZWFyY2h8Mnx8JUVCJUFBJUE5JUVDJUEwJTgxfGVufDB8fDB8fHww


중요한 것은 기술보다 ‘목적’입니다


3D UI는 그 자체로 멋지고 인상적이지만, 모든 서비스에 적합한 것은 아닙니다. 텍스트 중심의 뉴스 서비스나 실용성이 중요한 공공 정보 서비스에는 오히려 3D UI가 불필요한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거나 제품 체험이 중요한 서비스에서는 사용자의 감정과 몰입을 자연스럽게 끌어올리는 훌륭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결국 핵심은 “우리가 전달하려는 경험에 3D UI가 꼭 필요한가?”라는 질문에 진지하게 답하는 것입니다.




마무리하며


몰입형 3D 디자인은 단순한 시각적 유행이 아닙니다. 사용자에게 단순히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감각적으로 기억에 남는 경험을 설계하는 새로운 방식입니다. 기술은 점점 더 정교해지고 있으며, 디자이너는 이제 픽셀을 넘어서 공간, 흐름, 상호작용 전체를 고민해야 하는 시대에 들어섰습니다.


앞으로의 UI/UX 디자인은 단순히 예쁜 화면이 아니라, 사용자의 손끝과 감정을 설계하는 일이 되어야 합니다. 몰입형 3D UI는 그 여정의 한복판에 놓인 중요한 가능성 중 하나입니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무신사 vs 지그재그, 쇼핑 앱 UX 탐구생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