앱을 쓰다가 불편함을 느낀 적, 누구나 한 번쯤 있을 거예요. 버튼이 어디 있는지 모르겠고, 뭘 눌러야 할지 헷갈릴 때, “이거 왜 이렇게 만들었지?” 혹은 “나 같으면 이렇게 안 만들었겠다”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튀어나오곤 하죠.
사실 이 말은 그냥 툭 던지는 불만이 아니라, UX 디자이너의 시선과 꽤 닮아 있어요. 디자이너는 그런 작고 사소한 불편함에서부터 디자인을 다시 보기 시작하거든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이라는 말을 우리는 자주 씁니다. 하지만 막상 그게 뭘 의미하냐고 묻는다면 생각보다 명확하게 설명하기 어려워요. 사용자 중심이란 말은 단순히 “유저 입장에서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지만, 실제 현장에서는 종종 ‘기획자 중심’, ‘브랜드 중심’, 혹은 ‘개발 효율 중심’으로 흘러가는 경우가 많아요.
디자이너가 그 사이에서 사용자 중심을 지키려면 꽤 많은 질문을 던져야 해요. “이걸 쓰는 사람은 어떤 상황일까?”, “지금 이 화면에 처음 들어온 사람은 뭘 먼저 보고 싶을까?”, “이 말, 이 버튼, 이 색은 정말 이해하기 쉬울까?”
예를 들어, 쇼핑몰 앱에서 결제를 시도하는데 배송지 설정이 숨겨져 있고, 결제 수단은 한참 아래에 있고, 진행 중간에 오류가 나서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면, 대부분의 사람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할 거예요. “이걸 만든 사람은 자기가 안 써봤나?” 그런데 그 말은 사실 UX 디자이너가 해야 할 말이기도 해요.
사용자의 눈높이에서, 실제 사용 흐름이 어떤지를 끊임없이 시뮬레이션해보는 일. 그게 바로 사용자 중심 디자인입니다.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단지 예쁘고 감각적인 UI를 만드는 게 아니라, ‘사용자가 무엇을 기대하는지’, ‘어디서 망설이는지’, ‘어떤 흐름에서 이탈하는지’를 섬세하게 관찰하고 개선하는 과정이에요.
텍스트는 명확해야 하고, 버튼은 누르기 쉬워야 하며, 실수하더라도 되돌아갈 수 있어야 하죠. 우리는 이런 걸 당연하게 생각하지만, 실제 서비스 안에서 이런 것들이 빠져 있는 경우는 생각보다 많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는 종종 그 ‘당연함’을 지키기 위해 다른 팀과 설득하고, 조율하고, 때론 고집부려야 할 때도 있어요. 기획자는 기능을 늘리고 싶고, 마케터는 더 많은 정보를 보여주고 싶고, 개발자는 구현 난이도를 고려해야 하니까요. 그럴 때 디자이너는 묻습니다.
“근데 그걸 사용자도 원할까요?” 사용자 중심 디자인은 결국 사람을 향한 태도예요. 복잡한 기술보다, 빠른 속도보다, 더 먼저 고려돼야 할 건 결국 이 앱을 쓰는 사람의 감정과 흐름입니다.
저희 똑똑한개발자는 바로 그 감각에서 출발합니다. 우리는 개발을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먼저 “이걸 누가 쓰고, 어떻게 느낄까?”를 고민하는 팀이에요. 기능 하나를 만들 때에도 사용자 여정을 따라가 보고, 흐름이 끊기지 않도록 설계합니다. 기술은 누구나 만들 수 있지만, 경험은 사람을 이해하는 팀이 만들어야 한다고 믿기 때문입니다.
“나 같으면 이렇게 만들었겠다.” 그 생각에서 시작된 질문 하나가, 더 나은 디자인을 만들고 더 좋은 서비스를 완성합니다. 앞으로도 똑똑한개발자는 사람을 중심에 두는 UX, 그리고 누구에게나 편안한 디지털 경험을 고민하며 나아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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