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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시

착시의 동력

by 열목어



걷는데 지친

아이의 마음

달이 움직이는 동안 자란다



구름이 흐르던 푸른

하늘 보고 누운 날

오래 봐야 해

오래 보면 하늘을 날아



냇물이 불었던 흐린

다리 난간에 엎드린 날

오래 봐야 해

오래 보면 거슬러 올라



물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다

내가 움직인다

구름을 헤치고 여울을 넘는 환상



나란히 섰던 차가

앞으로 나아가며

진동 없이 뒤로 밀리는 놀람

브레이크 밟고 핸들을 움켜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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