걷는데 지친
아이의 마음
달이 움직이는 동안 자란다
구름이 흐르던 푸른 날
하늘 보고 누운 날
오래 봐야 해
오래 보면 하늘을 날아
냇물이 불었던 흐린 날
다리 난간에 엎드린 날
오래 보면 거슬러 올라
물이 흐르고
구름이 흐르다
내가 움직인다
구름을 헤치고 여울을 넘는 환상
나란히 섰던 차가
앞으로 나아가며
진동 없이 뒤로 밀리는 놀람
브레이크 밟고 핸들을 움켜쥔다
we enjoy the same s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