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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자유시

개미

by 열목어




죽은 개미를 비켜가며


부지런히 오가는 개미 행렬을 보며


죽은 개미의 개미집을 위했던 공적을 생각한다




죽은 더듬이를 맞댄 짧은 멈춤은


그녀를 위한 묵념이라고 생각한다




그녀가 물어 내었던 그 많은 흙과 돌


물어 들였던 그 많은 육신의 무게들은


지구의 자전에도 기여했다고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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