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자유시

아이

by 열목어



강 건너 산자락 아래 웅크린


집 몇 채를 바라본다


손으로 차창을 닦아내면서


눈 덮인 저곳에


온기는 살아있고


아이는 숨 쉬고 있겠지


봄이 땅을 녹이면 강가로 내려와


버들강아지를 꺾어


사이다 병에 꽂을 그 아이가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