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키면 삼켜진단다.
삼켜내기 어려운 것도 삼켜야 할 때가 있다.
꽉 감은 눈과, 앙 다문 입은 혹시나 걸려버릴까 염려하지만,
막상 삼키고 나면 별 게 아닌 것이다.
그러다 진짜로 걸려버린다 해도 다시 한 모금 들이키면 그만이다.
아직도 걸려있는 듯한 이물감과,
훑으며 지나간 생채기는 남겠지만,
찰나의 기분일 뿐이고 아물 상처에 불과하다.
결국 삼키지 못할 것은 없나 보다.
시간에 맡겨 성숙해진다는 건,
겁이 나 삼키지 못한 것들을 삼킬 수 있게 된다는 것.
크게만 보였던 것들이 사실은 삼켜질 만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 것.
견디지 못할 고통이 아니었음을 알게 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