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이는 자'에서 '치우는 자'로

싸이코에 대처하는 자세

by 천세곡

직장인은 회사에 시간과 노동력을 제공하고, 그에 대한 대가로 매달 월급을 받는다. 어떤 직장이든 고충은 있기 마련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일을 하다 보니 업무에 치이고, 사람에게도 치인다.


어디든 싸이코가 꼭 한 명씩은 존재한다는, 일명 ‘싸이코 질량 보존의 법칙’이라는 말이 있다. 누가 처음 말했는지는 모르지만 노벨상을 줘야 한다. 뉴튼의 '만유인력의 법칙'에 견주어도 손색없을 만큼, 통하지 않는 데가 없다.


그냥 지금 내가 일하고 있는 이 사무실에도 당연히 있으려니 하는 게 정신 건강에 이롭다. 만약 혹시라도 없는 것 같다면, 축하한다. 바로 당신이 그 싸이코다. 하지만 안심하라. 대부분 싸이코는 당신보다는 당신의 상사일 확률이 대략 98.7% 정도 된다.


싸이코는 쉬지 않고 모든 사람들을 자극한다. 감정 소모를 극대화시키고 일하고자 하는 의욕을, 꼭 내가 사면 떨어지는 주식처럼 떡락하게 만든다. 사무실에 같이 있는 것만으로도 대출이자 마냥 스트레스가 불어나게 한다.


많은 업무에 치인 날, 동시에 싸이코에게도 치이게 되면 그날은 멘탈이 완전 아작이 난다고 보면 된다. 둘 다 막을 수야 없겠지만, 둘 중 하나는 꼭 막아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안 그래도 힘든 회사 생활에서 지옥을 보게 될 수도 있다.


헬게이트 열리는 최악의 상황을 막는 유일한 방법은 신속히 ‘치우는 것’ 밖에 없다. 업무가 계속 쌓이지 않도록 빛의 속도로 해치워야 한다. 또한, 싸이코에게 치이지 않도록 재빨리 그의 사정거리 밖으로 나 자신을 치워내야 한다.


관두지 않는 한 ‘쌓이고’ 있는 업무를 막을 길도 ‘싸이코’를 피할 길도 없다. 치일 것인가? 치울 것인가? 이 불꽃 튀는 대결 구도 안에서 무슨 생각이 더 필요하겠는가? 이제부터 ‘치이는 자’에서 ‘치우는 자’로 살아가야 한다.


오늘 하루도 직장에서 시달리는 우리에게 필요한 건 뭐다? 바로, 스피드다. 일단, 치우고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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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CHUTTERSNAP on 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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