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트레스를 대하는 지혜
어느 날 이런 질문이 떠올랐다. 과연 스트레스란, 완벽하게 해소할 수 있는 것인가?
많은 사람들이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서 여러 가지 방법들을 활용한다. 혼자만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좋아하는 사람들과 어울리기도 한다. 맛있는 것을 먹거나 바람을 쐬러 풍경 좋은 곳을 찾아간다. 정답 같은 것은 없고, 각자의 성향과 상황에 맞게 쉼이 되는 것을 찾아서 실행하면 된다. 안타깝지만 문제는 그다음이다.
이렇게 한 차례 풀어냈어도 일상으로 돌아올 때 스트레스도 함께 따라오는 경우가 많다. 물리쳐도 살아나는 좀비처럼, 스트레스도 기가 막히게 되살아나 우리를 괴롭힌다. 제 아무리 쉼을 통해 내면을 잘 다스린다 해도, 스트레스를 발생시키는 외부 요인은 변하지 않고 그대로일 때가 많기 때문이다.
어차피 또 쌓일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과연 의미가 있을까? 의미 없는 거 아닌가?
아니다. 스트레스는 마치 복리이자 같아서 가만히 놔두면 더 무섭게 불어난다. 제 때 풀어주지 않으면 차고 넘쳐 삶 전체를 무너뜨릴 수도 있다. 마음이 아픈 현대인들이 많은 이유가 여기에 있다.
스트레스를 완전히 없애겠다는 욕심부터 내려놓을 필요가 있다. 달갑지는 않지만 인간에게 있어 스트레스란 평생 함께 가야 하는 동반자(?)에 가깝다.
반려인, 반려견, 반려묘도 아니고 반려스트레스라니. 뭐 이런 것까지 함께 살아가야 싶기도 하다. 아주 만약에 스트레스가 없는 세상이 존재한다면, 아마도 인간 역시 존재하지 않을 듯하다. 이럴 바엔 차라리 인정하는 것이 낫다. 스트레스와의 만남은 우리의 운명이라는 것을.
중요한 것은 나를 힘들게 하는 시간과 공간으로부터 벗어나보려는 노력과 의지가 아닐까? 해결이 되지는 않겠지만 어느 정도 해방감은 누릴 수 있을 테니 말이다.
풀어도 풀어도 다시 돌아오는 부메랑 같은 스트레스로부터 완전한 독립은 불가능하다. 그럼에도 스트레스가 일상을 '훼방'놓지 못하도록 어느 정도 막을 수는 있다. 그것은 위에서 말한 것처럼 각자에게 맞는 '해방'의 방법들을 통해서 가능하다. 이것이야말로 스트레스와 함께 살아가는 지혜가 아닐까 한다.
*사진출처: Photo by Zach Betten on Unsplash