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아빠와 외출이 많았잖아. 다른 이모, 삼촌들도 만났고. 이모 삼촌들을 만나면 너의 얘기로 시간을 다 보내는 것 같아. 계속 아가 얘기만 하더라도 질리지가 않더라. 어딜 가서든 자랑하고 싶어.
얘기할 때마다 듣는 얘기가 아가가 참 순하다는 칭찬을 들어. 낯을 가리는 시간이 당연히 있지만, 울지도 않고 찡찡거리지도 않고 방긋방긋 잘 웃지. 귀여운 건 당연하고.
아이를 본 경험이 적은 엄마, 아빠라 집에 있을 땐 그 사실이 크게 와닿지 않았는데, 다른 사림들을 볼 때마다 이런 애기 없다고 칭찬을 듣고 있어. 그럴 때마다 얼마나 대견한지. 아직 아가가 의식적으로 행동하는 건지, 원래 그런 성격 모르겠지만 우리 아가 칭찬 많이 듣고 있어 얼마나 뿌듯한지 몰라. 웃는 애교도 얼마나 이쁜지.
긴장하고 닟가리는 중인 아기
처음 보는 사람을 만나는 게 아가에게 어떨지? 좋을지 싫은지 묻지도 않고, 데려 가잖이. 가는 길도 분명 쉽지 않았을 거아. 좁은 유모차를 타고 고정된 카시트 안에서 답답했을 거라고 생각해. 이것저것 말하고 싶고 편한 공간에 있고 싶을 수도 있는데, 항상 고마워.
한편으론 걱정도 돼. 순한 게 꼭 좋은 것만은 아닐 수 있으니까. 자기주장 명확하고 자아 표현이 확실한 사람으로 자라 줬으면 싶은 게 또 엄마 아빠 맘이라. 눈치 보고 분위기 맞추는 것 이상으로 당당한 사람이 되는 것도 고려해 보렴.
사실 어떤 아이가 되든 그건 너의 선택일 거니까 항상 믿고 응원할게. 강요하지 않을 거야. 재밌는 삶을 살아가렴.
오늘 만난 이모들이 이 정도면 아가 데리고 비행기도 탈 수 있겠다 하던데, 곧 아빠엄마랑 여행도 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