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가야 안녕. 목욕시간에 아가 욕조에 앉아놓고 물장구를 치며 웃고 있는 아가를 보니까 시간이 많이 흐른 게 또 한 번 느껴진다. 지금은 샴푸캡을 쓰고 머리를 감는데, 아가가 더 어렸을 땐 머리를 못 가눠서 들고 했었어. 그럴 땐 귀에 물이 안 들어가게 하려고 많이 조심했단다.
머리를 헹구고 보면 아가 두상이 참 예쁘다는 걸 느껴. 일단 얼굴이 작게 태어난 것 같고, 엄마를 닮아서 앞통수가 튀어나와 있네. 엄마처럼 옆모습 미인이 되겠지?
그리고 다행히 뒤통수가 볼록하니 잘 튀어나왔어.
사실 처음에 아가가 태어났을 때 아가가 엄마 뱃속에 있고 싶어 해서 시간이 걸렸거든. 마지막에 아가가 밖으로 나올때는 흡입분만을 했어. 아가와 첫 대면 때 벅차오르며 심장이 너무 뛰면서도 아가 뒤통수가 분만과 흡입 분만의 영향으로 뒤로 뾰족해서 걱정이 얼마나 되었던지.
선생님께 물어보고 나중에 찾아보고 콘헤드가 종종 흔하게 있다는 얘기를 들었어도 내심 맘 졸였었어. 괜히 콘헤드 검색하면 올라와 있는 아이돌 정채연 사진 찾아보고 그랬단다.
항상 조심조심 아기 머리를 만졌어. 아가의 머리는 두개골이 단단하지 않고 유연한 상태이기 때문에, 모양이 쉽게 변할 수 있거든. 5개월 까지는 머리를 못 가누기도 하고, 자는 것도 보통 애착 자세로 같은 자세로 누워있기도 해.
아가는 오른쪽으로 항상 고개를 돌리고 자더라. 그래서 왼쪽으로 돌리려고 시도도 많이 했어.
사두증이라고 아가 머리 한쪽이 튀어나오거나 경우도 있거든. 건강이나 지능에 영향을 주진 않더라도 뒤통수도 이쁘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서. 그래서 두상배게도 여러 개 사주고, 머리 감길 때마다 확인했는데.
어느새 보니 예쁘게 자리 잡아준 두상을 보면서 아빠는 너무 기분이 좋단다. 콘헤드가 아가가 크면 알아서 자리 잡힌다는 얘기들이 사실이어서 정말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