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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루증 치료 복합제 허가 신청

시장 성공 가능성 ?

by 박제

오늘의 제약업계 소식은 비뇨기 분야의 신규 복합제 허가 신청이 있어 공유드리고자 합니다.


씨티씨바이오가 12일 조루증 치료 복합제 국내 품목 허가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복합제 성분은 클로미프라민염산염(Clomipramin)과 실데나필(Sildenafil)3상 임상에서 792명의 조루증 환자를 대상으로 intravaginal ejaculation latency time, IELT 즉 질내 삽입으로부터 사정까지 걸리는 시간 평가에서 각 단일제 킨덴시아정(Clomipramine), 비아그라정(Sildenafil) 대비 통계적으로 우월한 효과를 확인했다고 한다.


- 복합제 개발 시, 3상 임상에서 각 단일제 대비 우월함을 입증하기도 힘들뿐더러 비뇨기 질환 임상을 수행하기도 어려운데, 이런 결과는 놀랄만한 일입니다.

- 특히 IELT는 성행위 중 stopwatch로 측정해야 해서 임상 진행이 어렵다고 알고 있다.


3상 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확인했고, 이번 달 허가 신청을 했으니, 허가 과정에서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내년 여름쯤 상용화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Clomipramine : 항우울제의 작용 기전이기도 한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인 SSRIs인 조루증 치료제로 중추신경계의 세로토닌의 농도를 높 사정까지의 역치(threshold)를 높여줍니다. 질내 사정까지의 시간이 2분 미만인 경우, 성행위 약 2시간에서 6시간 전 약을 복용합니다.

Sildenafil : 비아그라, 유명한 약으로 대표적인 발기부전 치료제죠. 발기부전 치료제인데 해면체 확장의 기전으로 사정 지연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었습니다.


둘 다 On-demand 요법으로 사용하는 치료제로 필요시, 복용합니다.


아무래도 우리나라는 조루증에 대해 쉬쉬하는 경향이 있어서, 조루증 치료제 시장성이 엄청 크진 않습니다. 조루증 치료로 허가받은 국내 치료제 시장으로 현재 약 40여 억 원의 시장을 형성하고 있어서, 실제로 이 품목 시장성이 얼마나 될지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관련 배경지식

조루증 : 조루증은 짧은 사정까지의 시간, 조절 부족, 환자의 심리적 고통 이 3가지가 정의에 속합니다. International Society of Sexual Medicine, ISSM 세계성의학회는 IELT를 기준으로 1분 이내는 일차성 조루, 3분 이내는 2 차성 조루로 정의하였습니다.


조루증의 치료 : 국소 외용제와 경구 복용치료제 두 가지가 있습니다.

1) 국소 외용제 : 먼저 음경 귀두부의 감각을 둔화시켜 국소마취제 작용을 지닌 국소 외용제로 주로 Lidocaine 성분이 있습니다. 치과 치료 시 마취제로 사용하는 성분이에요.

2) 경구 복용치료제 : SSRIs 항우울제로 clomipramine, dapoxetine, paroxetine, sertraline, fluoxetine이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여기서 Clomipramine, Dapoxetine 만 실제로 임상을 통해 조루증 치료제로 허가를 받아 성행위 전 복용하도록 되어 있습니다.

Phosphodiesterase-5 (PDE5) 억제제로 발기부전 치료제인 Sildanafil, Tadalafil 이 또한 조루증 효과가 있다고 연구되어 있습니다. 허가는 받지 못했지만 허가 외 사용으로 실제 처방되고 있습니다.


조루증 실패 요인(시장성이 작은 이유도 됩니다) :

1) 부작용 이슈 - 항우울제의 부작용인 두통, 어지러움의 증상이 있습니다.

2) 늦은 효과 - 필요시 성행위 전 사용하는 사용법인데, 최소 2~6시간 전에 사용해야 되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성행위 전 최소 2시간 전에 복용해야 하면 불편하죠.

3) 치료 Needs가 많지 않습니다. 꼭 치료가 필요해야 하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죠.

4) 비급여 약가 부담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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