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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제 Jul 13. 2023

비만치료제 삭센다, 오젬픽 자살 충동 부작용 논란

비만치료제 부작용

유럽의약품청(EMA) 산하 약물부작용감시위험평가위원회(PRAC)는 비만치료제인 노보노디스크의 삭센다(성분명 :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 계열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의 자살 및 자해 충동 가능성에 대한 안전성 분석에 나섰습니다.


지금까지 아이슬란드 보건당국이 수집한 비슷한 사례는 150건에 달한다고 합니다.

EMA는 이번에 빅토자, 위고비, 리벨서스 등 리라글루티드와 세마글루티드 성분을 함유하는 의약품을 모두 조사하기로 했다.


모두 GLP-1 유사체로 자칫 GLP-1 유사체 치료제 전체의 문제로 될까 봐 우려되고 있다.


#GLP-1 유사체, #비만 치료제와 자살 및 자해 충동 이상반응, #체중 감소와 정신건강 문제

GLP-1 agonist(유사체)

GLP-1 호르몬과 비슷한 구조를 띈 약물. 음식물 섭취에 유도되어 분비되는 GLP-1은 뇌에 작용해 식욕을 억제한다. 또한 위의  음식물 통과를 지연시켜 포만감을 유지시켜 비만 치료제로 개발되었다.

또한 인슐린 분비를 늘리고 글루카곤 분비를 감소시켜 혈당 강하 효과도 있어 당뇨병 치료제로도 쓰인다. 2분 만에 불과한 GLP-1 호르몬의 반감기를 늘려 개발한 약물이 GLP-1 유사체이다.


비만 치료제와 자살 및 자해 충동 이상반응

실제로 FDA의 부작용보고시스템(FAERS)에 따르면 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은 2018년 이후 보고된 자살 충동 이상반응은 60건으로 집계되었고,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은 2010년 이후 79건에 달한다. 비만 치료제가 자살 충동과 관련 있다는 얘기는 예전부터 있어왔다.

사노피 아콤플리아(리노마반트)는 이상반응으로 나타난 자살 충동이 약물과의 인과 관계가 드러나면서 2008년 유럽에서 판매 중단되었다. 그리고 현재 판매되고 있는 콘트라브(날트렉손/부프르미온), 큐시미아(펜타민/토피라메이트) 등 비만약에는 제품 설명서에 자살 충동 위험 증가 경고문구가 부착돼 있다.


체중 감소와 정신건강 문제

사실 비만한 환자는 우울증 등 정신건강 문제를 동반하는 경우가 많고, 살이 급격히 빠지면 자해 등 이상행동을 하기도 한다. 체중이 크게 줄면 달라진 본인의 이미지를 받아들이기 어려워서 힘들어하는 환자들이 많다고 한다. 그래서 현재 안전성 조사 하고 있는 이슈도 약물 자체의 문제가 아닐 수도 있어, 약물과 자해 또는 자살 충동 간 연관성을 확정 짓기엔 부족할 수 있다.


실제 국내에서도 많은 사람들이 체중 감소 목적으로 삭센다를 처방받고 있다. 다이어트를 위해 한번쯤은 경험해 봤거나 최소한 들어봤을 유명한 약에서 이런 이슈가 확정된다면, 사회적으로도 큰 이슈가 있을 것 같다. 아무쪼록 약제의 기전과 철저한 분석으로 정확한 결과를 알게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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