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로 뱉어내는 글은 어렵다
좀처럼 나오지 않겠다는 너를 달래
혹시나 하고 입도 움찔거려 본다
우스꽝스러운 표정에 헛웃음이 난다
뼈대를 잡아놓은 소설에
근육과 살을 붙이는 과정에
원하지 않던
혈관만 막힌다
후후 불어 날린 후
다시 뼈대만 남았다
탄탄한 근육 어디 없나
보기 좋게 혈색 도는 피부는 어디 없나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이 멋진 뼈대를 감싸줄
멋진 근육도
구릿빛 피부도
만들 재능이 없어 아쉽네
좋아하는 일이니 다행이지
아니면 백발이 되거나
탈모가 왔을 터.
다만,
두루마리 휴지처럼 술술 잘 풀려나오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