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

by 서연필

화사하다.

찡그린 미간도

배가 고픈 미간도

찌뿌둥한 답답함을 말하는 미간도

반짝이를 날린다.


조그맣게 앙다문 입술이 옹골차다.

젖병을 한가득 문 입도

배내짓하는 입도

하품을 터트리는 입도

살랑살랑 춤을 춘다.


엄마는

아픈 손목에

아픈 발목에

보호대를 칭칭 둘렀다.


아가야 아가야

그래도

엄마 눈은 환한 너로만 가득하다.

아기도 모르고 엄마도 모르는 그 깊은 눈동자는

남의 눈으로 봐야 더 선명하다.




토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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