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에어 고알라스의 법정
나는 이번에 제대로 잡혔다. 3일만에 체포되었다는 말과 함께 뉴스에서 대대적으로 보도되었다. 나는 도망치지도 못하고 꼼짝달싹하지 못한 채 체포되었다. 경찰들이 나에게 수갑을 채우는 순간, 멍했다. 소년원이든 감옥이든 간에 결국에는 죽을 수 없는 운명에 타고 났다. 수갑을 채우고 나를 연행했다. 버스 대합실에서 수 많은 인원들이 나를 쳐다보면서 수군거렸다. 드디어 잡힐 사람이 잡혔다면서 좋아하고 환호성을 지르기도 했다. 나는 어떤 여성분은 심지어 나를 보고 살인자라면서 손가락질해댔다. 엄밀히 말하면, 나는 그 사람들을 죽이지는 않았다. 조니가 트럭을 치면서 경찰관들이 사망한 일인지라, 오히려 조니가 살인자라고 말해야하는데..... 나는 프레임에 씌어져있었던지라 사람들이 객관적으로 나를 판단하지 않았다.
결국 구치소에서 모든 소지품을 빼앗긴 채로 구금되었다. 나는 새로운 세상을 가지도 못한 채 오스틴에서 가장 큰 구치소에 감금되었다. 그 곳에는 마약범죄도 있었지만 나와 같은 일로 (살인미수) 감금된 사람도 꽤나 있었다. 하루하루 범죄들이 속출하는지라 경찰들은 바쁘게 뛰어다니고 총은 꼭 챙겼다. 나는 구금되서 너무 심심했다. 그러면서 지아레 가족이 너무 걱정되었다. 조니가 현장에 있었으니까 어쩌면 조니가 붙잡혔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짜증 아닌 짜증이 났다. 내가 원하는 세상은 그저 평화롭고 정이 많은 헤아려주는 세상이었는데 칼 같고 기대감 하나 없는 세상에서 살고 있다는 점에서 짜증이 났다.
며칠이 지나고 나는 법정에 서게 되었다. 그때 이상하게 나의 법정일지에 대해서는 대대적인 보도가 함께있었다. 나의 이름은 이제 인터넷에 치면 마약연루에 청소년 가출문제로 심각한 사회 현상의 하나로 병목되어있었다. 그래서 법정 가는 길이 매우 험난했다. 많은 사람들이 사형을 하라고 어린 아이여도 상관없다는 식의 피켓이 들어있었다. 내 눈앞에 수십명의 사람들은 죽은 경찰관들의 얼굴을 크게 피켓에 해놓고 나를 살인자라고 내세우는 것도 있었다. 그들이 차에 박아서 돌아가신 것도 슬프지만 나도 경찰에 의해서 과도한 진압으로 다리에 총살을 당했는데 내 편 들어주는 사람 하나 없었다.
법정까지 가는데 조용하지 않았다. 계속해서 사람들은 시끄럽게 나를 따라왔다. 우울했다. 내가 그렇게 살기 위해서 한 일들, 죽기 위해서 한 일들이 그렇게 잘못을 저질렀는가? 나는 정 많았던 지아레 식구들이 나를 보면 딱하다면서 등을 토닥거려줄 것만 같았다. 그런데 이젠 아버지도 나를 등 돌리고 나를 알던 학교 친구들도 이젠 나를 범죄자 취급하면서 밑으로 보겠지 싶었다. 눈물이 왈칵 쏟아지는 날이었다. 내가 훌쩍거리니까 경찰들은 닥치라고 한번씩 지적했다.
법정에 도착했다. 나는 숨을 고르게 쉴 수가 없었다. 이젠 형벌이 어느정도 나올련지 모르겠지만 보수적인 텍사스라면 15년형에서 20년형으로 확정될 것이 분명하다. 아니면 언론때문이라도 더 심하게 올라갈 수도 있다. 이젠 죽음에 대한 시위도 불가능하다. 법정에 들어서는 순간 아버지가 보였다. 아버지는 나를 못마땅하게 쳐다보았다. 그는 나를 향해 죽어라 라고 외쳤다. 그냥 아버지가 아버지답지 않았다. 나에 대한 한끝의 애정 하나 없이 죽으라고 말하면서 도둑년이라고 외쳤다. 저년은 내 돈을 훔치고도 죗값받으러 온 것이라면서 옹호했다. 사람들은 의아해하면서 아버지의 행동을 이해하지 못하는 듯 보였다. 나 역시 아버지 맞나 싶었다. 그리고 옆에는 잭슨, 미셀, 델, 한나 어머니가 옆에서 나를 애타게 바라보고 있었다. 다들 나의 기행에 놀란 듯 싶어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그들은 나를 향해 눈물을 지으면서 소리쳤다. 나의 안전과 행복을 전한다면서 소리치더니 뒤에서 조용히하라고 안그러면 해코지를 당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경고했다. 그들은 숙연해지면서 나를 계속해서 쳐다보고 기도해주었다.
법정에 내가 들어서고 앞에 판사가 서 있었다. 나의 변호사라고는 지역 변호사였는데 무능하기 짝 없어보였다. 나를 사회의 위법체제의 소녀라면서 나의 과실을 대부분 인정했다. 그리고 15년형을 집행해달라고 간청했다. 그러자 뒤에 있는 사람들은 야유를 쏟았다. 더한 징역이 필요하다는 식의 말이었다. 나는 이제 30살은 넘어야 자살을 생각할 수 있을 정도다. 나의 계획은 한 순간에 무너졌다. 탈옥을 이젠 결심해야하나 싶었다. 법정에서는 나를 가지고 각론을박을 하더니 결국에는 20년형 징역을 집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