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을 하면서 친구를 고르는 세상이라면. 아니 이미 그런 세상이다. 우린 서로가 마음에 들어서 오래도록 만나고 질리지 않게 노는 사람을 친구라고 부르기에. 누가 나 같은 사람을 친구로 두는 것일까 하면서 생각하면 내가 좋은 사람이기 때문에 주위에 붙는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하. 자랑 아닌 자랑을 해보는 것이다.
비록 우리집 고양이는 나를 친구로 생각하는 것 같지 않지만. 친구의 범위 안에 들어가는 녀석이다. 고양이 녀석 없었으면 우리 가족의 화목함이 이렇게 돈독해지기 어려웠을 것이다. 고양이 덕에 작은 웃음들이 모여서 결국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으니 고양이는 나에게 친구다. 물론 가족이라고 할 수 있겠지만.... 걔의 기준으로 봤을 때 나는 별로인 친구이지 않을까? 강제로 들어 안고 목욕시키니까 말이다.
나는 동네 친구가 2명이나 있다. 그 2명 성격을 보면 참 시크하고 웃기다. 내 말을 다 들어주는데 얼굴 표정은 정말 시큰둥하게 들어주면서 말할 것은 다 말한다. 그래서 그 아이들이랑은 여행을 간혹 떠난다. 그렇게 여행지에서 놀다보면 이 친구가 있어서 내가 국제 미아가 안되는구나 싶다. 그리고 이 친구 덕분에 내가 성장하는 기분도 든다. 서로 든든하게 버팀목으로 있어주다보니까 내 배려심이 깊어지는 기분이 든다. 아니 그걸 하나하나 캐치하면서 배워간다. 사회생활하는 방법도 덕분에 배우고 정말 배울 점이 많은 친구다.
나는 이외에도 멀지만 가까이 연락하고 지내는 친구들도 있다. 매일 연락해야 마음이 편한 친구도 있다. 그리고 이상하게 연락 안하다가 만나도 어제 만난 것처럼 반가운 친구들. 걔네들 만나면 근황 이야기하느라 바쁘다. 이런일 저런일 내가 다 떠들고 나면 이상하게 집에 갈 시간이다. 집에 가면 걔네 이야기 못 듣고 왔다는 것이 서글프다. 나만 이야기거리를 던져야 이야기가 되는건가 싶기도 하다. 그런데 내가 말하는 것을 좋아하니까. 내 성향이니까 하면서 생각하면 좀 낫다.
그렇게 총 7명에서 8명의 동성 친구가 있는 듯 하다. 그리고 지인들로 둘러쌓여있는데 다들 너무 좋은 사람들이라 내가 더 다가갈 생각 중이다. 그렇게 더 모이다보면 피크민처럼 많이 졸졸 따라다니는 친구들이 생기겠다. 헤헤. 나도 그런 친구가 되어야지. 졸졸 따라다니는 피크민 친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