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00m 고도의 등산을 한 번에 하기

무모한 사람의 좌절기

by 후드 입은 코끼리

말도 안 되는 일을 실현하려고 그래


그렇지만 나는 돈키호테인걸? 모든 것을 할 수 있고 극복을 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야!


하고 무작정 말안장 위에 올라타 풍차를 맞서 싸우는 용감한 무식하기도 한 기사.


그의 창날의 끝에는 장미꽃이 꼬불꼬불하게 피어있었으니, 그것은 자신에게 향하는 가시나 다름없었다.


강아지도, 지나가는 애벌레도, 우주의 만물과 우주의 진리까지도 모두가 아는 그의 승부는 패배로 이어졌다.


그러니 사람들은 비웃으며 말했다.


"너는 절대로 하지 못하는 일을 하려고 노력하는구나."


그런데 돈키호테의 그 무식함을 21세기에서는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


인스타그램에서 보듯이 태연하게 기괴한 마케팅의 전략으로 갑자기 300프로 이상 폭등하는 기업의 값어치


정치든 경제든 뭐든 이상하게 풍차가 돌아가는 시기에 절묘하게 풍차의 엇박자에 맞춰 공격해


그 틈을 타고 들어가 용감한 화염에 휩쓸려버리고 풍차는 쓰러지고 말았다.


많은 이들은 그들의 성공과 명예, 영광은 무식한 용감함에서 비롯되었다고 하는데


사실은 우주의 진리가 가진 실수가 태연하게 어쩌다 한 번의 운을 주어진 것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닐 수도 있다.


나는 그래서 4500m 고도의 등산을 하려는 사람들의 무식한 용감함.


그 연습도 안 하고 그저 하루아침에 등반할 생각으로 등산화를 신고 바람막이 하나 걸치지 않은 채


목숨과 맞바꾸어 도전하는 그 용기는 오로지 한 병에서부터 비롯된다.


우울증과 adhd


그 두 개의 콤비네이션으로 사람이 고도를 타고 올라갈 것이라고 생각한다


자신이 비행기라고 생각하고 기적같이 하늘을 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라이트형제처럼


달려서 행글라이더 앞에 서본다.


그런데 그만큼의 실패와 좌절이 있었냐고 묻는다면 아니요...


그렇다면 왜? 왜 그런 짓을???


나는 특별하니까 가능하다고 생각하는 그 무식함과 용감함


일론 머스크와 마크 주커버그 심지어 스티브 잡스라고 생각하는 젊은이


꿈 깨라고 말하기에는 이상하게 가능한 세상


풍차를 단 한 날의 검으로 부술 수 있는 세상에 우리는 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