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같은 세상에 bmi 지수가 높으면 돼지취급받는다.
세상에 누가 그렇게 m 사이즈를 입냐. 요즘은 s 사이즈 혹은 xs만 입는 세상에.. 프리 사이즈라는 것은 결국
"여유로운" 핏을 원하는 야리야리한 몸매 가진 아가씨들을 위한 것.
세상의 잣대는 갈수록 진입장벽이 높아지고 무거워지고 일반인들이 따라 맞추기 어려워지는 시대로 흑화 했다. 그러니 얼마나 많은 어린아이들은 자신의 몸을 보면서 자신의 몸이 00과 같지 않기 때문에 먹는 것을 두려워하게 될 수밖에...
나 역시 어린 시절부터 할리우드 스타들의 비키니 사진을 보면서 내 뱃살을 부여잡았다. 그때도 초등학교 6학년부터 시작되었다. 나는 옷을 입어도 예쁘다고 생각한 적이 거의 없었다. 나 자신이 날씬하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비록 남들은 날씬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해도 나는 항상 먹는 음식의 칼로리를 적었다. 그리고 그것들을 보면서 입맛을 떨어뜨려왔다. 탄수화물과 튀김은 안 그래도 몸에 좋은 음식이 아니기 때문에 먹어서는 안 된다. 두뇌가 명령하니 몸이 따라간다. 10년이 지나도록 나는 아직도 튀김옷으로 둘러싸여 있는 야채들만 봐도 헛구역질이 난다. 맛있는 음식이라기보다는 포장지에 들러붙은 뭉개진 덩어리들이 나를 반길 때마다 역했다. 나는 어느 새부터 몸에 안 좋은 초콜릿도 꺼리게 되었다. 초콜릿의 달콤함보다는 거기에서 얻게 되는 결과에 대한 두려움이 나를 집어 삼 겼다. 음식의 즐거움도 모른 채, 그저 배고픔을 달리기 위한 하나의 일종 수단으로 사용했다.
나는 그래서 대학생 시절에는 몸무게가 그리 나가지 않았다. 먹는 양도 무척 적었던 데다가 운동을 하루에 한 시간씩 웨이트는 꼭 했다. 그렇게 해서 47kg을 유지하던 시절이었다. 난 그때 내 몸에 가장 불만이 많았다. 나의 허리둘레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가장 마음에 안 들었던 것은 상체에 몰려 있던 등허릿살이었으니 말이다. 나는 누구보다 상체가 가느다랗게 펼쳐지기를 원했다. 그러나 그 몸을 만들기 위해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했으나 후폭풍으로 결국에 요요가 오고 말았다. 그렇게 계속 나잇살이 먹어가고 나는 어느새 30대에 접어 흘렀다.
내가 우울증을 겪으면서 약을 먹기 시작했고, 이전의 몸과 무척 다른 형태로 변했다. 나의 상체살은 더더욱 붙어서 옷을 입으면 육중한 프로레슬러처럼 보였다. 엉덩이는 누구보다 펑퍼짐하게 퍼져서 의자에 앉으면 엉덩이가 꼬리뼈랑 맞닿아 아팠었지만 이젠 그런 느낌이 하나도 들지 않게 되었으니 말이다. 내 몸에 익숙해져 버렸지만 나의 몸과 내 소울(정신)이 옳게 맞아떨어지지 않는 느낌이 들었다고 해야 하나? 마치 나는 좋은 평판을 얻고 싶어 소리를 치고 pr을 하지만 누구 하나한테 인정받지 못하는 ugly duckling(미운오리새끼)이 되었다.
미운오리새 끼는 계속해서 자신을 연예인 00한테 비교하면서 허리사이즈, 엉덩이 사이즈를 맞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리고 운동도 열심히 하고 있고 식단도 하고 있다. 하지만.... 그렇다고 몸이 쉽사리 바뀌지 않고 있으니, 영양제도 듬뿍 먹어가며 운동을 철저하게 하는데도 계속해서 제자리걸음... 그러니 악순환이 반복이다. 먹지 않기 운동하기 그리고 우울해하기 다시 반복 중이다.
나를 보는 사람이 성급하게 코끼리님은 뚱뚱하네요. 조금만 살 빼면 예쁘실 텐데 왜 노력을 안 하세요 같은 말들을 서슴없이 한다. 그러면 나는 칼같이 꽂혀서 따갑게 아프지만 웃으면서 실없이 나 자신을 그래도 사랑해서요라고 답한다. 비록 그렇지 않지만
나는 언제 내 몸을 인정할 수 있을까
나는 그래도 변하고 싶어.
내가 45킬로까지의 나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