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 두 마리

by 후드 입은 코끼리

요즘 양들은 이쁘기 위해서 피나는 노력을 한다.

털을 모양내서 깎는 것이 유행인데

모양없이 민자로 깎게 되면 친구들한테 놀림거리가 된다.


양들은 핑크색 리본을 몸에 달기도 하고

눈매를 교정하기도 했다.

가장 예뻐보이기 위해서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했다.


어느 양은 특히 자신의 몸무게에 집착했다.

다른 양들보다 털이 두둑하게 있는 모습이 너무 추해보였던 것이다.

몸에 있는 살을 다 꺾어서 집어 놓고는 털의 부피를 줄이려고 노력했다.

그렇게 할수록 양은 자신감이 떨어지고 당당하게 걷지를 못했다.


양 두마리는 그렇게 기싸움을 시작했다.

한 마리는 어떻게든 자신의 털을 줄이려고했고

한 마리는 어떻게든 자신의 털을 그리려고 했다.

그렇게 두 마리는 자신을 졸리고 졸라 결국 폭발했다.


그 사체에 남은 것은 하이애나들이 다가와서 게걸스럽게 양을 탐닉하며 말했다.

"그리든 졸리던 상관없다. 그냥 양인 자체가 좋은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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