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저만 버거우면 되는데 괜히.......

by 박점복
이미 등단하셔서 시집, 수필집, 소설 등으로 독자들 만나시며 기성 작가로 맹활약 중이신 분들은 순전한 제 개인 견해 글에 해당되지 않음을 밝힙니다.


작가를 '문학 작품이나 그림, 조각 따위의 예술품을 창작하는 일에 종사하는 사람'으로 국어사전은 정의하고 있습니다.


이 정의에 따르면 그나마 '창작'이란 용어는 왠지 자유롭게, 편하게 다가오긴 해도 그 일에 '종사'한다는 지점에서는 망설여지는 게 솔직한 심정입니다.


4번의 쓴맛을 겪고 난 후 어렵사리 브런치 뜰에서 뛰어놀아도 된다는 허락을 득하게 되었습니다. '브런치 작가가 되신 것을 축하합니다'라고. 자고 일어났더니만 어느 날 갑자기 작가가 되었더라고요. 이후 브런치 플랫폼에서는 '작가!'라 불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기분 나쁘다는 거냐고요? 전혀 그렇지 않고요. 넘 기쁘고 감사한 사건이고 말고입니다. 버겁긴 해도 말입니다.


당연히 책을 출간했다든 지(퇴직 기념으로 '솔기'라는 생각을 담아낸 선물용 책은 출간했지만 ), 공모전 등의 선발 과정을 통과 못했다는 것이구요. 도전이야 몇 차례 해 보았지만 간택되는 영예는 얻지 못했으니 통념상 작가가 아니고 말고 인 까닭입니다..


물론 브런치라는 쉽지(?) 않은 관문을 통과했는데 '브런치 작가'로 인정받는 호사를 누린다고 누가 뭐라 딴지를 걸겠습니까?


하지만 여전히 '작가'라는 옷은 제게 만큼은 너무도 헐렁헐렁 곧 벗겨질 듯해서요. 맞지 않는 신발을 신었을 때의 어색함과 편치 않음이 이와 비슷하다면 맞는 비유가 될는지요. 다시 한번 제게만 국한됨을 말씀드립니다.

혹시 '작가' 호칭받으셔서 글쓰기의 나비효과를 십분 발휘하시는 작가님들 오해 없으시길 바랍니다. 제게는 '아직도......'라는 의미이니 너그러운 양해도 부탁드리고요.


늘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함께 풍성한 감성을 선물하시는 많은 브런치 마당 글 벗님들에게 붙여질 멋진 별칭은 없을까 괜히 오지랖 넓게 걱정 아닌 걱정, 잘난 척을 해 보네요.


'작가님!, 글벗님!, ○○님?, □□님?, ◇◇님?' 멋지고 기발한 그러면서도 글 쓰고 싶어 하는 우리의 간절함을 맘껏 펼쳐내도록 하는 별칭을 선사받고 싶은 바람 굴뚝같습니다. '작가'라는 호칭 때문에 정작 진짜(?) 작가님들에게 누가 안되길 바라면서요.


그 반열에 오르기 위해 애쓰는 많은 이들에게 자긍심도 듬뿍 심어 줄, 딱 맞는 맞춤 별칭이 혹시 없을까 해서요. 제 머리로는 도무지 좁은 한계 때문에 떠오르질 않습니다. 기대하며 기다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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