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얕은 개울과 낮은 언덕의 이중주
너무 멀리 왔나 봐요.....
그 동무들 그리워라
by
박점복
Sep 7. 2022
살구꽃,
아기 진달래
그리고
복숭아꽃
지
천이던
그 정도면 충분했지, 뭐!
꽃 이름
,
그치?
흐드러지게 피었던
순박
함
한
결같았고
.
그 속에서 뒹굴던 대규가
,
"야! 동철아
너
용
됐다
......,
별 일도 아닌 데 툭하면 울었잖아
콧물은 또 왜 그리
오르락내리락거리던지,
상기도 거들고 나섰다.
이름을,
자칫 잊을 뻔했던 별명을
수
십 년 만에 불러대
면
서
아련하게 떠났던
그 세월을
소
환한다.
말쑥한 신사들이.
어찌어찌
먹었
을
까? 나이를.
젊음을 뭉텅이로 보내고선
두런거리는(?) 시선 따갑긴 해도.
혀 꼬부려 부르던
서
양 꽃들 아
니
면 어떤가
흐르는 개천이야 욕심 한 번 부린 적 없
고
가만 두기만 바랐을 뿐.
촌티(?) 벗었
다
며 우쭐댈까도 두렵고.
그나마
나지막한 언덕배기 높아지지 않았기 망정이지.
날 잊은 적 없다
던
복숭아꽃,
살구꽃,
아
리땁던 그 색
깔
예나
지
금이나 아기였던 진달래
!
총기(總氣) 마저 훅 떠
나
기 전......
비록 늙어 쪼그라들었어도
못난 이기심
한껏 부풀린다
여전히 저들이 기다린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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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점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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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사
여기도 찔끔 저기도 찔끔 거리는 걸 보면 딱히 잘 하는 게 없다는 의미 이리라. 정처 없이 헤매고는 있지만 그래도 꼭 내가 메꿔야 할 모퉁이는 있고 말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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