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치 보기

벌레 떼어 내듯

by 박점복

순자야! 명숙아(가명)! 가 오가는 걸 보니 꽤나 익숙한 세월을 산 이들다. 아직 건재하다며 날 감히 '늙은이' 그룹에 꾸겨 넣으려 하느냐며 강하게 거부하는 들이, 온통 외래어 투성이 젊은 조잘거림으로 꽉 찬 커피 전문점에 이방인처럼 앉아 도무지 섞일 수 없는 옛날을 풀어내고 있다. 누구도 눈치 주는 이 없지만 힐끗힐끗 주위를 살핀다. 들킬세라 렇지 않다 변 아닌 항변을 해대며. 명숙, 순자 속에 숨은 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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