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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점복 Jun 09. 2023

뺨은 종로에서 맞았으면서

눈은 왜 한강에서 흘겨

"듬뿍 줄 테니 한 번 해보요!" 청해도 하겠더구먼 오히려 당신은 만찮은 비용 들이면서. 게다가 용은 용대로 쓰십니다, 그려.  뭘까요?"


비싼 대가 들일만한 고생이었나요? '젊어서 돌도 씹어 먹을 만큼 물불 안 가리며 무서 게 없을 때니 혹시 그럴 수 있다 쳐도.  강요하 등 떠 이 없요. 결단은 오로지  몫이었습니다.


그렇지도 못한, 나이 좀 먹은(전히 제 입니다만)  왜 그랬을까요? 아랫목 떡하니 차지한 채 요리 굴 저리 굴거릴 수는 없고 말고 라면서요. 끊임없이 살아 있음을 입증해야 할 중차대한 사명을 띠고 에 태어났으니. 이름하여,


'도전'과 '시도'


떨어져도 살아 있 딪히 건데, 병가지상사인 낙방과 불합격쯤 무서워하지 않겠다고 면접 들어설 때만 해도 당당(?)했습니다. 런데 발걸음과 마음은 천근만근  마치 한 것처럼 속은 답답지요.


, 아름? 결과의 순위와 등급은 덤일 뿐 평가 요소는 아니니 연연하지 말고 최선을 다 한 것에 후한 점수를 랍니다. 있잖습니까? 지르하고 쿨한 멘트.


세월 는 데로 편승해 줏대도 없이 이래도 '흥' 저래도 '흥' 졸졸 쫓아만 다닐 순 없습니다. 후반전 보람 찾자며 시도한 왕초보(?) 반 대상 강사 모집 면접 이었으니까요. 


'노력 결과 과연 몇 점이나 .....' 


부족한 준비에 대한 방어막은 그럴싸하게 벌써 쳐 놓았던 겁니다. 인용이라며. 런데 왜 다시  올 곳처럼 면접장(場)을  내리 깐 채 째려보고 을까요? 끝나고 나서는. 1명 모집에 3명 지원했다는 데......


시험은 순전히 제 실력 부족으로 못 봤으면서 (뺨은 종로에서 맞고), 여러 다른 탓을 핑계랍시고 대(눈은 한강에다 대고 흘깁니다) 론 사회 공헌(?) 활동의 성격이 짙었지만요. 어쨌든 선택받지 못했으니 기분 좋을 리야요.


잘하고 있다 착각 속에 빠져 우쭐대 보려다 괜스레 속 쓰려할 거면 안 했으면 되었잖? 도전하며 성취해 내는 즐거움 누리려 함에는 비록 합격과는 때론 그 결과가 멀도, 걸어온 만큼의 노력 수고한 자신의 등 토닥이며 격려해 줄 순 없는 건지. 도전할 수 있음이 감사하다며 남들에겐 잘난 체 꽤나 했었지요.



역시  수준 정도의 품성 가지고는 택도 없는 일인 가 봅니다. 그걸 인정하는 것 또한 나름 가치 있는 소득이며 새삼 중요한 인생공부인데 말이지요. (도대체 얼마나 더 인격을 닦아야 도달할 수 있는 경지인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결과에 일희일비하지 않도전 쭈욱 이어보렵니다, 살아있으니. 선택받지 못했는 데 기분 좋을 리야 만무겠지만.



대문 사진 출처:  네이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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