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 공중파에서 언제부터였을까 '코미디 또는 개그'라는 이름의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그 자리를 감추기 시작했다. 소재거리도 써먹을 만큼 소진한 데다가 소위 코미디언 또는 개그맨이라는 연기자들의 자질도 문제가 없었던 건 아니었는 가 싶다.
그렇게 방송의 품격이 어느 정도 수준까지 조금씩 자리를 잡아가며 조정되는 가 싶었는 데 뜬금없이 그 질서를 깨겠다고 정치하는 이들이 '후욱' 밀고 들어오는 건 또 뭔가?
정작 그 일을 전문적으로 한다는 이들의 연기도 그다지 좋은 반응을 얻지 못하고 목표 시청률조차 맞추질 못해 폐지된 처지인데 훨씬 부족한, 아니 어찌 보면 역설적이게도 씁쓸하게 웃게 만드는 기술에서는 더 뛰어나다 할 수도 있는 '어설픔'으로 국민들에게 도전하겠다는 저들의 무모함을 어쩌면 좋단 말인가?
도대체 주인인 우리를 뭘로 보고 하는 짓거리(?)들인지. 그런 것 말고도 살기 팍팍해 즐거움과 행복이 우리 곁을 떠난 지가 언제 인지도 모른 채 근근이 저네들 안 보는 재미를 그나마 낙으로 삼아 살고 있는 데 자꾸 열받게 찝쩍대고 있으니, 참!
저분(?)들은 정말 잘하는 게 저런 것 밖에 없는 걸까? 이제 와서 땅을 치고 한 숨 쉬며 원망, 후회라는 걸 한들 소용은 있는 것인지? 어떻게 저런 꼴 그만 볼 수 있도록 저들만의 유치함 혼쭐을 낼 방법 누가 좀 가지고 있으면, 끙끙거리며 앓고 있는 우리에게 화끈하게 처방 좀 내려 주시면 살 것 같기도 하건만.
정치인(?)들 말장난 놀이하는 것 지켜보며 왈가왈부할 여유 도무지 없다. 난리 부르스에 놀이를 재밌게(?) 구경하는 이 어디 있다고, 게다가 누가 이기는 가 보라 고까지 강요하고 있으니.
도대체 이런 한숨만 푹푹 나오는 시대가 언제였으며 이렇게 우롱당해도 될 만큼 우리가 어리석고 멍청했단 말인가? 그러고도 주인이라며 '해해호호' 할 수 있는 것인지?
'참사'란 뭐고 '사고'는 뭐라 엄밀하게 구분하며 저네들 설명이나 할 수 있을까? 오로지 법적 책임을 어떤 용어를 쓰면 덜 덤터기 쓰는지에만 혈안이 되어 있으니. 그 꼴을 무지몽매한 당신들은 그냥 지켜보다가 처분만 바라고 있으라니 무시도 이런 개무시가 어디 있는가.
사고: 뜻밖에 일어난 불행한 일
참사: 비참하고 끔찍한 일
사망자: 죽은 사람
희생자: 사고나 자연재해 따위로 애석하게 목숨을 잃은 사람
삼척동자도 이태원에서 터진 일을 뭐라 부를지 골라 보라면 별 고민 없이 '정답!'을 외치며 쉽게 답을 할 수 있는 상황인데. 많이 배웠다는, 어리석은(?) 백성들과는 차원이 다르다는 높은 분들은 고민 중이니 잔말 말고 잠자코 그 입 다물고 있으란다.
'별 한가한 소리 하고 자빠졌네' 그거 아니어도 먹고 사느라 신경 쓸 일 천지인데 '사고라고 하든 참사'라고 하든, 아니 '희생자라고 하든 사망자'라 하든 뭘 그리 예민한 척 신경을 쓰고 있느냐 이신가요?
제발 좀 지들 입맛 데로 가지고 놀면서 우롱 좀 안 했으면....... 아니 우리가 저들의 저런 못된 짓 더 이상 못하도록 따끔하게 혼내 줄만큼 똑똑(?) 하지 못한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