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신도 이런 땐 곡(哭)을 하겠죠.....

정(情)을 또 어찌 뗄지

by 박점복

'평생 그대와 함께!'

'변치 않고, 영원 영원~~'


소중한 이 약속 여기도 듬뿍 저기에도 깊숙이 어 있다, 빼지 않고 간직하는 까닭 테다. 철썩 같이, 아니 우직(?)하게 그러려니 믿 싶은 무리 속에 섞여 다. 빼신 적지 않겠지만, 물론.


결혼 반지......


고 산 세월 물가물 한 걸 보면 나 흐른 건 분명하. 왼손 네 번째 손가락, 여전히 자리젓이 터줏대감 행세 고. 근거 없는 자신감 또 뮈람.


어쩌다 한한 일로, 자리라도 비라치면 마치 중요한 부가 '슝' 고 빠져나간 것처럼 일이 손에 착착 감기질 않으니 나만 느끼는 허전함가? 유난스럽게......


그런 '반지' 비교해도 뒤 거 하나 없는, 우여곡절 함께 하며 내 사랑 듬뿍, 품격(?)까지 임지던


'건강 팔찌'


실종 사건이다. 효과 긴 했으나.



멀쩡하게 '나 여기 잘 있어요' 인사까지 데. 오늘 아침 감쪽같이 사라지고 없다. '어랏! 녀석이 어딜 갔지? 하늘로 솟았나 땅으로 꺼졌을까?


일부러 절차를 거쳐야지 스스로는 릴 일 없는 순하디 순한, 분신처럼 여기던 장신구였다. 혼자의 능력으로 탈출을 시도했을 리는 그러기에 만무하.


혹시 잠결 무의식 중 뒤척이다 뜯어걸까...... 단서가 될만한 기억이 도무지 위망에 걸려들질 않으니 이게 귀신이 곡할 노릇 아니 뭔가?


이것 저것 동원해 기필코 찾으려 애는 써 볼 테다. 구들 모두에게 실종신고까지. 데 샅샅이 뒤져도 끝내 나타나길 거부하면...... 으로 가치를 매긴다면야 뭐 그리 엄청까만 다만 껌딱지처럼 붙어 살아온 세월, 사랑보다 더 아픈 정을 어찌 뗄까 가 관건이다.


며칠 일이 통 손에 잡히질 않는다. 끝내 다시 못 만나도, 질긴 정 떼내느라 긴 시간 아프겠지만 대체할 다른 팔찌는 사진 않을 데다.


녀석이 먼저 인연을 자른 것도 아니고 순전히 내 잘못니. 어디에 두었지 이렇게도 생각이 안 나긴 정말 흔치 않은 일이다. 답답하고 미안해 미칠 지경이다.


어딘가에 갇혀 갑갑해 겠다며 "주인님! 나 여기 있어요. 제발 제 소리 듣고 여기서 날 구해 주세요" 애절함이 귓가에서 계속 윙윙거린다. 마음은 급하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