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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점복 Nov 26. 2023

눈만 멀뚱멀뚱, 아둔한 자식들

옹알이조차 척척, 어머니의 초능력

할머니도, 할아버지 앞에선 영락없 어린다.  신비 세상, 재롱도 투정도 어색하질 않. 피아노 반주 맞춰 노래 율동과 어우러지긴 해도 음 한 편이 아리다.


'하나, 둘!' 선창 "셋, 넷!"을 놓칠세라 무새처럼 따라 하는 어린이집 친구들 모습과 르긴 한 건지. 읽어낼 수 없는, 을 관조하는 듯한 눈망울 속 울음은 해석 이리 려운지.


쑥스럽다 렇게나 강하게 한창때가 있었. 자녀뻘쯤 되는 선생님 앞이 조금은 어색. '체면이 밥 먹여주는 '도 아지만. 속내까지 파악 못하는 답답함 원망스다. 딱히 도리 또한 .


 할아버지 손 꼭 잡고 진난만(?) 둥글게 그리며 애써 맞 부르던 노래, '나의 살던 고향은~'. 기억 숙한 곳 복숭아꽃, 살구꽃은 여전한지. 아스라, 론 너무도 또렷 그 세월 정작 어떤 모습이라 하실?


더 아프고 훨씬 도 그것 저 편으로 흘려보낸 어르신들, 하늘에서 막 내려온 행복한 천사 미소, 순수한 표정 애처롭다. 럼에도 한없이 감사한 마음 선물 주시니 어찌 이해가 쉬우랴.



고사리 손 이가, 힘없고 늙은 모든 걸 놓아버린 우리 아버지 어머니를 자신들의 모습 역할을 바꿔 걸음마부터 근차근 께 하고 있다.


천천히 더 이상 굳어지지 않도록 노력은 절대 게을러서는 안 될 당위성과 필요성 갖는다. 해도 그만 안 해도 괜찮은 일이 아니라는 것이다. 기억을 놓아버린, 힘들어 할 수도 있 모두에겐.


 피해 갈 수 없 자리, 어 상관없는 저쪽만의 문제이? 내 삶 역시, 우리 인생살이 또한 순진무구했던 그때 돌아 돌아가게 된다. '아이는 어른의 아버지' 굳이 들먹이지 않아도.


끝도 없이 휘몰아쳐 오던 그 수많은 아픔, 아름답던 옛날, 사랑스러운 추억들을 하나씩 둘씩 놓고 계신 어머니, 아버지! 어눌해진 말투, 표정으로 간절히 시고픈 말씀 뭔지도 모르고 멋대로 해석했으니.


사랑 못 받는 미운(?) 달, 11월이면 부쩍 더 아프게 다가온다. 어머니 모습. 하고 싶은 말씀 그 얼마나 많으셨을..... 얼른얼른 알아차리지도 못하는 자식 놈들, 답답한 어머니 속 문드러질 대로 문드러지셨을 텐데......


엄마에게만 하늘 초능력을 선사하는 가 보다. 언감생심 나 같은 우둔한 자식들 언제쯤 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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