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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점복 Mar 14. 2024

내가 누군 줄 모르나 본 데

누구시죠?

그렇게도 거드름에 절어 안 오더니만,


기다릴 땐.



와도 그만 안 와도 뭐 아쉬운 게 없다니까


뻔질나게 알아 봐 달라니.



못 돼먹은 버스 째려보며


삿대질 한번 거나하다.



"야! 너 버스, 내가 누군지 모르나 본데"



생각이 짧았다나 눈만 멀뚱 멀뚱


억울해 할 줄도 모른다, 너는.



천치 바보 취급하며 기고만장 가관인데, 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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