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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센스 퀴즈 썰렁한 거 하나 푸시죠

정답이 좀 웃프긴 합니다만.....

by 박점복

세상 인구의 반쯤이 대략 여성이라지요. 성경 속 여인들 숫자까지 그런 비율일지는. 어쨌든 그들 중 세상 가장 행복한 여인 둘을 찾아보라면? 한국이라는 지리적 특성, 명절 상황, 난센스 퀴즈임을 염두에 두시고.


세상 변화 속도 잘 쫓아가고 계시는지, 요즘. 도대체 웬만해야 뭐 좀 따라간다고 용이라도 써볼 텐데 빛의 속도만큼 빠르니.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나 지금이나 여전히 달라질 줄 모르고 똥고집 부리는 놈아 있으니 그 이름도 거창한 '명절 스트레스 증후군'이란다. 왜 여성들에게 유난히 더 심통을 부려대는지.


한편 저 쪽에선 '뭘 그딴 걸 가지고' 그러냐며 설레설레 고개 저으며 유난 떤다고 핀잔주는 무리(男)들도 없진 않다. 인정할 수밖에 없기도 하고.


대한민국, 명절엔 이 두 여인이 특히 더 행복하단다. 썰렁한 유머이긴 해도 시사하는 바 커 이런저런 생각으로 여러 번 곱씹어 보게 된다.


정답 '□□'와 '○○○'.


감은 잡히시는지. 남성들 한텐 더 어려울 수도. 원래 유머라는 게, 특별히 썰렁할수록 더 그렇단다. 답을 듣고 나면 마치 놀림당한 후 '피식' 허탈하게 내뱉는 웃음처럼 반응했을 터이다.


신실한 신앙인이라는 착각(?), 벗어나질 못하고 헤매고 있으니 감히 불경하게 답을 할 수도 없고, 번뜩이는 기지 발휘할 만큼 연식(年式)이 젊고 쌩쌩한 것도 아니다. 멍 때리고 있으니 더 이상 기다려도 답이 나올 기미가 보이자 않자 답을 선사하신다.


□□는 '하와'입니다,

○○○는 '마리아'이고요.


깊숙한 속내 들킨 것처럼 웃지 않을 수 없었다. 괜히 발도 저리고 죄인처럼. 겉으론 웃었지만 씁쓸함마저 사라진 건 아니다.



하와에게 '시(媤)○○○'가 없어서 란다.



그러면 마리아는?



글쎄 "며느리"가 없기 때문이라네요.



이럴 땐 웃어야 합니까? 아니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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