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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예쁘신가요?

편애(偏愛)

by 박점복

넷 중 하나 고르는 것쯤이야, 뭐.


2등도 성에 안 차하던 '찍기' 도사였는데.



1번 봄, 2 여름, 3 가을, 거쳐 4번 겨울까지


다섯, 여섯이었다면 혹시 모르지만......


그래서 정답은?



입은 댓 발


징징거려도


나 없으면 '가을' 네가 감히.....


철석같이 믿는 구석이다.



" 가을은 참 예쁘다!" 그래도.



솔직하게


겨울에게,


숨겨보려


교묘히 꺼풀까지 씌우고.



빨리 가라며


싫은 내색까지는,


함께 부대낀 여름인데.



떠나간 봄,



저만큼에서 발동동거리는


겨울에게도.



물어본 적은 없잖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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