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사이언스 뮤지엄
런던 숙소는 4인 1실, 조식은 간단한 뷔페, 석식은 준비해 놓은 음식 먹고, 설거지는 각자 하기, 중식은 현지 자율 외식이었다.
인문학여행 넷째 날(버킹엄 궁전. 쵸코렛가게, 과학 박물관) 2월 10일
런던의 기온 차는 컸다. 숙소 안에 있을 때는 별생각 없었고, 두껍게 입으면 둔탁할까 봐서 가볍게 나섰다가 오전 은근히 추웠다.
여왕의 집무실이 있는 버킹엄 궁전,
우리나라에도 다녀가셨던 엘리자베스트 여왕은 작년에 작고 하셨다. 여왕의 발걸음이 있었던 궁전 앞마당에서 근위병 교대식을 보려고 서 있다는 게 묘한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은 교대식을 보기 위해서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서 1시간 일찍부터, 궁전 앞 양쪽길에 모여들었다. 말을 탄 근위병들의 음악에 맞추어 행진이 시작되었고, 육중한 말들은 질서 정렬했다. 교대식이 진행되는 도중 말이 똥을 절퍽하게 싸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나갔다. 단순한 의식의 아니라 오랜 전통이 담긴 예술적인 퍼포먼스였다. 한 편의 공연을 보는 듯, 이 광경을 보기 위해서 각국의 관광객들이 모여든다.
영국왕실 근위병들은 300년 넘게 왕실의 군주를 보호해 왔다. 빨간 옷에 검은 털모자, 이들은 왕실 근위대로서 키가 커야 하고, 엄격한 모병심사를 거쳐야 근위병이 될 수 있다. 근위병이 되고 나서도 규칙적인 훈련, 급여와 복지도 주어진다.
버킹엄 근처에는 왕실정원이 펼쳐져 있다. 오리와 새들, 다람쥐들이 정겨웠다. 런던에서 가장 경치가 좋은 공원으로 시민들의 휴식을 위해 즐겨 찾는 곳이라고 했다.
멀리 런던아이(관람차)도 보이는 걸 보면 도심 근처 중심부라고 느꼈다. 아이들은 배가 고픈지, 어제처럼 삼삼오오 음식점을 찾았다. 우리 식구와 이안이네랑은 한국 식당에서 탕수육. 불고기를 시켰는데, 식사비가 만만치가 않았다. 런던 물가가 비싼 편이다.
서로 모이기로 한 시간이 일러서, 아이들이 좋아하는 쵸코렛 가게에서 선물 몇 개 사고,
다음 행선지인 과학 박물관으로 향했다.
과학 박물관(science museum)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곳이다. 무료입장 관람이며 다양한 전시와 체험을 즐길 수 있었다. 약 30여 만점,
지하 1층에서 3층까지 전시 규모는 컸다.
아이들은 3층부터 직접 체험을 즐기며 내려올 것이라며 인솔선생님께서 아이들만 데리고 엘베를 타고 올라갔다.
어른들은 각자 관람하다가 만나기로 했다
나와 딸은 1층부터 에너지홀을 따라서 산업혁명 시대의 증기기관과 동력 기술을 다루는 핵심전시관에서 제임스와트와 관련된 전시물 등을 만날 수 있었다. 석탄을 이용해서 증기차가 달리는 것은 획기적인 변화였다. 이후 산업혁명의 파생은 20세기 폭발적인 발전을 이루어 냈지만, 또 다른 세계 전쟁의 아픔도 있었다.
우주 전시관에서는 아폴로 11호 달 착륙모형, 망원경 모형 등 우주탐사 역사를, 우주복 모형과 우주에서의 화장실 이용을 어떻게 하는지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
의학 갤러리 방에는 인체 해부학을 직접 볼 수 있었고, 의료 기술의 발전은 고대부터 현대 의학의 미래까지, 빅토리아시대의 약국은 모형이지만 통째로 옮겨다 놓았다.
2층, 3층은 연결되어 있었다.
3층 'flight'갤러리 에는 인류 비행에 대한 꿈의 도전의 역사를, 초기 글라이더, 제트기, 항공기들이
시대별로 전시되어 있었고, 천장에 매달린 다양한 비행기 모형들을 사진에 담았다.
과거 사람들도 하늘을 날고 싶었던 꿈이 있었던 것 같다. 높은 산 위에 올라 풍선을 띄웠었고, 실패를 거듭했던 흔적들이 전시되어 있다. 오늘날 안전한 비행기에 대한 고마움을 느꼈다.
1차 세계대전 때의 영국 공군 훈련기인 전투기도 있었다.
지구본 전시물도 인상 깊었다. 엘리자베스 1세 여왕 때 새로운 항해기술의 발전과도 연결이 된다. 세계의 교역국으로 발전할 수 있었고, 일찍이 식민지시대를 연 이유이기도 하다.
초창기 시계들, 슈퍼 컴퓨터, 계산기 등 이것들도 처음에는 크게 만들어졌다가 점점 작아지고 다양한 모습으로 변화되었다.
아이들은 선생님을 따라서 공부를 잘하고 있는지 궁금해졌다. 3층에는 무료 체험실이 있어서 거기에 빠져 있는 듯했다. 어찌 되었든 아이들과 놀면서 관람했고, 기념품 샵에 들려서 과학 기념품도 하나씩 골랐다.
숙소로 돌아오면 한국 음식 요리가 준비되어 있었다. 아이들과 학부모님들은 개별 차려 먹고는 각자 설거지하고, 제자리에 챙겨 놓으면 마무리된다.
여행일지 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