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톤헨지, 어디에서 왔길래?

너를 보고도 너를 모른다.

by 녹주고우

런던 인문학여행, 마지막 날은 우리 가족 4명과 다른 1팀가족 2명은 다른 여행지 투어를 해 보기로 했다.


스톤헨지, 코츠월드(바이버리마을, 버포드마을)

옥스퍼드 대학

여섯째 날(2월 12일)


아침 일찍 다른 여행사 가족들과 만났다.(20여 명 한국분) 런던에서 시외로 벗어났다. 정확히는 잘 모르나 2시간쯤 더 가지 않았을까, 겨울 언저리라서 마른풀들과 작은 나무들과 간간히 양들이 풀을 뜯고 있었다.


16c 쯤 영국은 모직물 생산을 위해서 인클로저 운동으로 많은 양을 길렀고, 그 후 인도산 면직물이 유행하면서 모직물은 인기가 없어지고 양사육도 줄어들었다. 영국 들판에 양 떼들이 보이는 건 과거의 양들의 흔적이라고 생각했다.


허허벌판 위로 돌무더기 스톤헨지가 나타났다.

들어가기에 앞서 입구 쪽에서 박물관 체험과 오디오 영상을 보고 이동해야 했다. 그곳만 운행하는 버스가 따로 있었다.


기원전 3천 경 스톤헨지를 만나는 기분은 묘하고 흥미롭고, 감동적이었다. 마치 시간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How was Stonehenge built?

스톤헨지가 왜 생겨났는지는 다양한 이야기와 전설이 있지만 아직까지 정확한 설은 없다고 했다. 종교의식으로 만들어졌거나 혹은 천문 관측설, 고인돌(무덤)이거나 세 가지 설을 설명해 주었다.


우리나라의 고인돌을 보면 돌과 돌 사이에 돌이 올려져 있듯이 스톤헨지도 그런 모습과 비슷하다. 규모로는 비교도 안될 만큼 큰 돌덩이들이다.


스톤헨지 높이가 8m, 무게는 50톤 원형으로 배치되어 있고, 어디에서 어떤 목적으로 어떻게 운반해온 것인지? 돌과 돌사이에 얹어 놓은 돌들은 어떻게 올려놓았는지, 눈앞에서 바라본 순간들이 놀라웠다. 그런 생각들이 끌림을 더했다.


우리는 스톤헨지 사이를 두고 한 바퀴 돌면서 여러 방향에서 감상 보았다. 스톤헨지도 과학적이라는 점을 알게 된다. 해가 오래 떠 있는 6월에는 12시 방향에 와 있고, 12월에는 6시 방향에 와 있다는 것을, 계절에 따라서 햇살 방향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된다. 고대인들도 지혜로웠던 것 같다.




코츠월드 마을은 영국에서 아름다운 전원주택 마을로 유명한 곳이다. 여러 마을 중 바이버리마을과 버포드 마을을 찾았다

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바이버리 돌담 집들은 세월이 흔적이 보였다. 황금빛 돌담 사이로 작은 시내가 흐르고, 꽃들과 잔디가 어우러진 영국풍 시골 분위기 그대로였다.

돌담 집에는 숫자가 새겨져 있었다. 어떤 분이 사실까? 조상 대대로 무엇을 하며 살아왔을까?


마을을 걸으며 정원의 마른 풀꽃들도 마치 그림처럼 이뻤다 버포드 마을에 이르렀을 때 1시간가량 자유시간이 주어졌다. 가이드님은 이곳의 전통을 느껴보시라면서 스콘(영국빵)에 크림티를 권해 주었다. 이곳이 크림티가 유명하다고 했다. 우리는 언제 이런 곳에 와 보겠냐며, 카페에서 빵과 함께 크림티를 마셨다. 이곳에 들리면 크림티를 마시고 가는 것처럼 보였다. 그리고 보니 커피를 권하지는 않았다. 영국사람들은 커피 말고 주로 티를 더 즐기는 것 같았다.


아담하고, 소담한 마을이었다. 도로 사이를 두고 석조 건물 집들이 고풍스럽고 평화스러워 보였다, 영국사람들은 은퇴 후 코츠마을에 와서 살고 싶어 하는 이유를 알 것 같다.

도로를 끼고 기념품 샵이 이어졌다. 딸은 고급진 스카프, 나는 향 비누를 하나씩 골랐다.

거리의 할아버지가 친절한 눈빛을 건넸다.



마지막 투어지, 옥스퍼드대학교를 향했다.

세계 명문 대학 중 하나인 옥스퍼드대학교는 오랜 전통과 역사가 있는 학교였다. 이름만 들어도 고 품격 대학, 이곳 도시 이름도 옥스퍼드이다. 옥스퍼드에는 전체가 학교라고 할 만큼 크고 작은 단과 대학들이 흩어져 있다. 옥스퍼드 주민들이 대학에 종사하는 사람들만 해도 40% 정도에 이른다고 했다.


나는 이곳의 대학에 딸과 손주들이랑 여행하고 있다는 게 신기하고, 가슴 설레는 기분이 들었다. 여행이라서 이곳까지 오게 될 줄은 몰랐다. 물론 어디든 갈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어디든 갈 수도 없다. 할머니가 미래의 손주들을 바라보는 것은 기쁨이고 희망이기도 하다. 아직 초등학생

이지만 이곳 학교에 왔었다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고 생각했다.


크라스트처치대학 입구에서 투어 도슨트를 나누어 주었다. 연회장의 스테인드글라스 창문들과 유명인들 업적사진들이 압도적으로 걸려있다. 엄숙해 보이는 곳. 실제로는 이곳에서 학생들이 식사를 한다고 해서 의아해졌다.


이곳의 학교 건물들은 중세의 건물들이 많았다. 해리포터 영화촬영지라 해서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다. 해리포터 계단을 지나 실외로 나오면 넓은 잔디와 운동장이 나오고 도서관, 성당 등 여러 건물들로 둘러 쌓여 있다. 미로 같은 건물들이 잘 구분이 안 되었다. 성당 안으로 손주랑 들어가 보았다. '이곳까지 오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엄숙했고, 중세의 분위기를 느낄 수가 있었다.


영국은 신교와 구교의 전쟁이 많았다. 옥스포트 대학도 그런 영향 속에 이어왔다고 했다. 거리 사이를 두고 갈등은 있어 왔고, 지금도 공존한다고 했다.


빌 클린턴대통령, 아웅산 수지, 윌리엄 모리스, 등 이 학교 출신 인 걸 보며 이 학교의 명성을 알게 된다. 대학은 탐구하고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연구하고, 미래지향적인 삶을 길러내는 곳이라고 생각했다.



인문학 여행을 마무리하며~

단체 여행이라서 아쉬움도 있었지만. 함께했던 학부모님, 초등학생 아이들은 런던과 그 외 지역까지 즐겁게 활동했고, 잊지 못할 추억 여행을 만들었다. 지금의 시간들은 흘러가겠지만, 인문학 여행 6박 8일의 소중한 시간들은 오래 남아 있을 것이다.


딸은 엄마인 나를 인문학 여행에 포함시켜 주었고, 추억여행을 만들어 주었다. 우리는 매 순간을 잘 지내고 있다. 나의 손주들과 함께 미래지향적인 삶을 바라보며, 사랑을 배우고 감사함의 시간들로 채워지고 있다.


세상은 한 권의 책이다. 여행하지 않으면 단 한 페이지만 읽는 것이다.
성 어거스틴(St.Augustine)

양떼들
유적지체험
바리버리마을
스콘과 티
헤리포터 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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