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도전
남이 안 하는 여행지로의 여행
조용한 도전
아직 코로나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해외여행은 도전이었다. 큰 딸은 항상 주도적인 면이 있다. 남이 안 하는 일을 만들거나, 붐비는 곳보다 조용한 곳을 찾아다니거나, 패키지여행보다 자유
여행을 택한다.
사실 5월의 가정의 달을 맞아 사위랑 함께하는 가족 여행이길 바랐다. 사위는 직업 관계상 따라나서지 못하게 되어 할머니인 내가 대처한 면이 있다.
손주 둘이랑, 엄마인 나를 여행 준비를 하도록 몇 달 전부터 하고 있었다. 이 시기에는 항공편은 한가한 편이지만, 솔직히 공항에서 코로나 검사가 이루어지는 시기라서 사람들은 섣불리 여행을 준비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공항에는 우리처럼 여행을 떠나는 사람들이 많았다. 많이 해제된 편이었다.
두려운 반, 설렘반인 여행 준비를 했다. 손주들은 아직 어려서 내가 동행이 꼭 필요하리라고 생각했다. 할머니인 내가 여행에 따라나서는 가장 큰 이유가 거기에 있었다. 어쩌면 내가 안 따라나서도 딸은 손주들과 셋이서 준비했을지도 모른다. 딸은 여행 준비를 꼼꼼히 했다.
코로나 한 번이라도 걸렸던 사람은 보건소에서 '코로나19 확진자 격리해제 사실 확인서'와 '예방접종 증명서'를 떼고 가지고 가야 공항에서 통과할 수가 있었다. 할머니인 나만 보건소 가서 떼고서 준비했다. 이런 어려움도 감수해야 했다.
또 다른 변수도 있다. 최악의 변수 일수도 있다, 해외여행 중에 코로나가 걸리면 국내로 들어올 수 없다는 것, 그리고 해외에서도 코로나 걸리지 않았다는 증명서를 떼고서 입국 공항에 보여 주어야 한다는 점. 이런 불안함도 감수해야 했다.
아직도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은 많다,
세계를 강타하는 코로나가 몇 개월 후면 끝날 것이라는 기대가 있긴 해도 그렇지가 않았다. 이어지는 코로나와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시작 단계에서 막상 다가오고 있으니까 걱정이 되었다. 이왕 가는 거, 불안한 마음을 안 가지려고 애썼다.
2022년 5월 5일~11일 (6박 8일)
독일 : 프랑크푸르트, 하이벨베르크
스위스 : 루체른, 인터라켄 알프스산
5월 5일 오전 11시 25분 인천국제공항에서
루프트한자 항공 비행기를 탔다. 다음날 독일 뮌헨공항에 도착했다. 손주들은 피로를 느끼는 듯했다. 짐 찾고 뮌헨 공항에서 다시 비행기를 타고 프랑크 푸르트 공항에 도착했다. 숙소인 마리팀 호텔(Maritim Hotel)까지 15시간 이상 걸렸다. 초등학교 저학년인 손주들이 대견해 보였지만, 아직 먼 길 여행은 이르다고 생각했다. 사위가 따라왔으면 난 걱정 생각은 안 했을 것이다.
'나는 내가 잘 따라왔구나.'이 먼 곳을 딸 혼자서 손주들 데리고 어떻게 여행할 것인가. 걱정하는 마음이 생겼다. 하지만 딸은 전혀 아니라고 말하겠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았다. 첫 여행지에서 푹 자고 다음 일정 지를 계획했다.
무사히 독일 프랑크푸르트에 도착하여 감사한 마음이 우러나왔다. 여행지에서도 들뜬 마음보다 차분한 마음으로 꼼꼼히 여행하리라고 생각했다.
첫째 날이 지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