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양에 젖은 북해도의 바다

삿포로

by 녹주고우

2019년 5월 26일~28일

홋카이도 2박 3일 자유여행 (큰딸, 손녀, 할머니)

김해-삿포로 2시간 30여분

딸은 비수기에 짬을 냈다. 짧은 자유여행이지만 나름 설렘이 가득했다. 사실 홋카이도는 겨울여행

꼽지만, 지금이어도 좋다. 셋이서 오붓한 나들이다.


홋카이도의 먼 산은 설산이다. 그래서 비경이다. 아침 일찍 김해공항에서 출발 삿포로 신치토세 공항에 도착했다(2시간 30여분)


공항에서 삿포로 시내로 가려면 JR쾌속열차로 30~40분 가야 한다. 딸은 자동발급기에서 지정석 3매를 구매했다.


삿포로 역에서 숙소까지 택시로 10분 거리, 도미인(dormy inn) 호텔에 도착했다 (택시비 900엔 ) 딸은 이 호텔이 프리미엄 삿포로 지점이며 좋은 위치라서 예약했다고 했다.


호텔은 쾌적했다. 어린이 손님에게 제공되는 키즈세트(일회용 슬리퍼, 칫솔 세트)가 귀여웠다.


호텔에 짐 풀고 곧장 삿포로 역으로 나왔다. 분수대가 있는 오도리 공원과 시계탑이 있는 곳, 이곳에는 연중 행사가 열리고 여름 맥주 축제로도 유명하단다. 아직은 그런 분위기는 아니어도 충분히 그런 분위기일 것이라고 느껴졌다.


삿포로

오도리공원/시계탑

오도리 분수대 앞에 물줄기가 시원하게 뿜어져 나왔다. 가까이 오래된 붉은 건축물은 1884년 지어진 구청 본 청사, 개척시대 상징 건물이었다.


오도리공원은 꽤 넓고, 잔디밭이 펼쳐져 있었다. 강아지랑 산책하거나 곳곳을 오가는 사람들이 많았다. 우리나라 여느 공원과 비슷했다.


삿포로는 홋카이도 수도이며, 행정, 경제, 문화의 중심지였다.


미나미오타루역

삿포로에서 열차로 오타루역까지(40분 거리)

미나미오타루역은 오타루역 가기 전 정거장이다.


여기서부터 구경하면서 내려가면 오타루 역까지 닿으니까 돌아갈 때는 그곳에서 열차를 타면 좋을 듯하다고 딸은 설명했다.


첫 번째 만난 곳은 오르골당, 익히 들은 내용인지라

규모가 큰 쇼핑 가게이다. 아기자기한 기념품들이 고르기 힘들 정도로 많았다. 시간 가는 줄 모르게 있다가 진작 많이 고르지는 못했다.


바로 근처 르타오 매장에 들렀다. 신선한 해산물과 다양한 디저트들이 가득했다. 유바리멜론이 맛있었다.


오타루 운하

오타루는 홋카이도 개척시대를 열었고, 급성장한 항구도시였다. 한때 이곳에는 석탄, 청어, 해산물 등이 많이 생산되었고, 물류, 자원수송 등을 통해서 이루어졌다. 이후 쇠퇴하여 지금은 곳곳에 흔적만 남아 있다. 허름한 창고들, 운하를 새롭게 변화하려는 시도를 해 보였으나 지역주민의 반대로 과거를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오타루 크루즈 선상에서의 석양은 잔잔히 북해도의 바다를 밀어내고 있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오갔을 침묵의 시간들, 바다는 노동의 눈물에 젖어 있는 듯했다. 배는 돌아서 나아갔다.

크루즈 예약은 한국에서 했고, 구명조끼는 탑승전에 착용했다. 바다와 구명조끼 사이에는 생명의 도구로 이어져 있다는 생각을 했다.

오타루 주민들이 굳건히 지키고 있는운하
6시30분 크루즈예약,15분전에 도착
3인기준 한국돈 약4만원 정도 오타루 크루즈



tip -

저녁 7시 타임부터
나이트크루즈 라고해서 가격이 비싸져요.
저는 딱 바로 그전 타임인 6시 반 거 했는데,
이 시간대는 해가 지기 전에 배가 출발하고
타고 이동하는 동안 슬슬 해가 져서 은은한

야경까지 보고 나서 내리게 되어요 -
(총 40분 탑승)
그래서 굳이 돈 더내고 7시 거 안 타고
6시 반 거 하면 딱 좋을 듯합니다 ㅎㅎ

tip2 -


이어폰을 나눠주고요,

배에 타서 잭에 꽂은 후 3번에 맞추면

한국어 안내 나와요.

그리고

오타루 아기자기한 상점들은 대부분 6시 전후로 문을 닫기 때문에 운하를 타고나면 이상 구경할 거리는 별로 없고요. ㅋㅋㅋ

대신 좀 큰 식당들은 늦게까지 열기 때문에

저녁식사를 하러 갑니다 -

딸의 글


와라쿠 waraku 식당

나중에 알고 보니 여기가 맛집리스트에 있는 곳이었다. 배가 촐촐해져서 식욕이 당겼다. 특히 우니(성게알)와 초밥, 맥주까지 참 맛과 분위기가 좋았다. 맥주도 그냥 맥주가 아닌 소프트한 맥주였다.


오타루회전초밥집

우리는 오타루 역에서 삿포로 숙소로 돌아왔다. 아침에 부산에서 비행기 타고 온 일정에 비하면 오늘 하루 알차게 보낸 것 같다.


이렇게 첫날이 끝나네요!!!

​※ 사진은 따로 없지만,

도미인 호텔은 모든 지점마다

호텔 내 온천욕탕을 구비하고 있어요 -

여행객에게 이건 참 큰 장점 같다는 -

하루의 피로를, 뜨뜻한 탕에서 싹 풀 수 있는 게

이번에도 역시 큰 도움이 된다.

(게다가 객실에 따로 안마의자까지 대박 ㅋ)

딸의 글


마무리

오도리 공원의 딱 트인 풍경, 오타루 크루즈 선상에서의 노을, 부드러운 거품의 생맥주, 삿포로의 공기와 맛, 소소한 풍경들이 다정하게 남는다.


내일은 가이드 투어가 있을 예정이다.


오도리공원
오르골당 시계탑
유바리메론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