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인생 좀 아는 언니 Mar 09. 2023

누구나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

새해 계획은 안녕하신가요?



왜 변해야 하는가?

왜 계획만 무성한가?

왜 움직이지 않는가?


'누구난 그럴듯한 계획은 있다. 한대 처맞기 전까지..'

'Everyone has a plan before they get punched in the mouth!'

핵주먹 마크 타이슨이 인터뷰에서 한 말인데 요새 자주 떠오르는 문장이다.

(참고로 그는 다혈질적인 성격으로 인해 그 경기에서 졌다고 한다.)

나는 그럴듯한 계획만 촘촘히 세우다가 수십 년째 처맞고 있는 중이다.


말만 많은 사람, 계획만 그럴싸한 사람, 작심삼일의 마스터...

문제의 근원은 우리의 생각과 우리의 행동의 불일치에서 나온다.

꿈과 환상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그럴듯한 생각만 가지고 있으며 정작 실천하지 않는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를 모르는 것도 아닌데 말이다.


기본적으로 생활 습관도 마찬가지다.

우리는 모두 잘 안다. 몸에 좋은 음식, 몸에 좋은 습관 등등 이론적으로 좋은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그러나 몸에 좋은 음식은 멀리하고 습관적으로 밤을 새우는 등 우리가 아는 것과 같이 행동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현실화는 왜 어려운 것인가? 인지? 행동? 무엇이 문제일까?


이 차이를 설명하는 것으로 성공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과의 차이를 가르는 '쾌락 미루기' 실험이 있다.

많이 알려진 '마시멜로 실험'이다.

아이들에게 마시멜로를 주고 홀로 있게 한 후 방을 떠나면서 지금 안 먹으면 두 개를 더 준다고 했을 때 일부 아이들은 먹어버린 반면, 먹지 않는 아이들이 있었다고 한다.

먹지 않고 참은 아이들은 현재보다 큰 보상을 예상하고 지금 바로 먹는 쾌락을 뒤로 미뤘던 것이며, 이 아이들이 자랐을 때 더 높은 학업 성취와 자신의 삶에 있어 높은 성취와 만족이 있었다고 한다.


당연한 이야기다. 공부, 몸에 좋은 음식, 좋은 습관 등은 즐거운 것은 아니다. 이것을 참을 수 있는 사람이 현재의 자신보다 내일의 나를 더 성장시킬 수 있다. 즉 생각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 더 큰 만족을 위해 생각 만을 멈추고 행동하는 사람에게 더 큰 삶의 보상이 따른다. 왜냐하면 생각보다 행동이 힘들기 때문이다.


누구나 그럴듯한 생각은 있지만 누구나 행동하지는 않는다....

매일의 일상을 살아내고 시간을 보내는 것도 마찬가지다.

시간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가? 진정으로 나를 사랑한다면, 후회하거나 비참한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 현재의 시간을 건강하고 충실하게 사는 것이 기반이 되어야 한다.


그러나 나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생각과 행동과의 괴리가 커서 매일의 지루한 일상을 반복하며 만족하지 못한 삶을 살아간다. 생각하지 않는 시간, 빈둥거리는 시간 이것들이 모두 집중하고 결단하여 행동으로 옮기는 것보다 쉽기 때문에 우리는 시간을 그냥 흘려보낸다. 이것 역시 소극적인 낭비의 형태이다.


마시멜로 앞에서 수없이 고민하였던 어린아이를 생각하자.

어린아이도 하는데 나는 왜 못하는 것인가?

그 어린아이의 강직한 마음은 어디에서 왔을까? 아이는 왜 어떻게 자신을 믿고 사랑하게 되었을까?

그렇지 못한 나는 왜 이모양일까?


그렇지만 희망은 있다.

방안에 남겨진 아이들의 행동을 촬영하였는데 참아낸 아이들  역시 먹을까 말까 극한 내적 갈등을 겪어낸 아이들도 있었다. 그렇다. 이것은 선천적 특질이 아니다. 완벽한 사람은 없다. 자신을   믿고 미래를 계획하며 쾌락을 유보하는 삶의 형태는 yes/no  가지 양태로 나뉘는 것이 아니라 개인별로 연속선 상에 있으며 정도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 선천적으로도 가능하지만 후천적으로도 계발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아니 그렇게 믿어야 한다.


이제는 그럴듯한 계획은 그만 세우고 현실을 직시하자.

계획만 세우는 달콤함에서 벗어나 비록 고통스럽지만 행동하는 것이 습관이 될 때까지 꾸준하게 반복해야 한다. 그것이 부족한 나를 인정하고 믿는 것이다. 그리고 나를 사랑하는 방식이 될 것이다.

작가의 이전글 50! 다시 태어나 나를 양육한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