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편하게 사는 법
진실은 동전의 양면이다.
존재자로서 나를 모든 것의 근원으로 받아들이고 한편
결국에는 없어질 나를 무에 귀속시켜야 한다.
우리는 극단의 균형을 잡으면서 살아간다.
언제나 우리에게 진실은 아이러니다.
왜냐하면 우리는 유한한 존재, 곧 무로 돌아가야 할 존재이기 때문이다.
피조물, 무의 존재가 진실을 어찌 알 수 있을까?
우리 삶이 시행착오의 연속인 것은
우리의 생각과 만물의 원칙이 다르기 때문일 것이다.
좌절의 경험은 오늘도 우리와 함께 한다.
그러나 그 좌절을 통해 어제와는 다른 사람이 된다.
좌절이 없으면 충만한 기쁨도 없다.
우리는 항상 부딪히고 깨진다.
그러나 아직 살아있으므로 상처는 곧 새 살이 되고 그 흉터는 스스로에게 자랑할 만한 것이 된다.
그만큼 나를 드러내고, 용기를 냈다는 의미이다.
진실은 솔직함이다.
나를 세상의 중심으로 본다.
스스로에게 진실하기를, 솔직하기를,
그러자면 다른 무엇이 아닌 스스로 나를 가장 우선시해야 한다.
그러나 진실은 한편 겸손이다.
수많은 나의 상처들이 말해주듯, 늙어가는 나의 몸이 말하듯
내가 정답이 아니라는 것을 겸허하게 받아들이는 것이다.
너무 애쓰지도 않는다.
좌절하지도 않는다.
힘을 뺀다.
다른 무언가로 나를 증명할 필요가 없음을 안다.
목표가 아닌 과정
도구가 아닌 존재 그 자체
미래가 아니라 지금 이 순간에 집중하는 것이다.
내가 스스로에게 솔직하고 나 외의 것에 겸손할 때,
솔직함과 겸손함으로 진실에 조금 더 다가설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