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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유행하는 러닝 브랜드

마케터 그리고 크리에이터적 시각으로 바라보는 러닝 브랜드의 유행

by 칠이칠

4월에 들어서며 점차 따뜻해지는 날씨에

본격적인 시즌의 시작으로 많은 분들이 아침, 저녁으로 러닝을 하시기 시작했는데요.


확실히 러닝 비시즌이었던 12~2월에 비해

3월에 접어들며 점차 한두 분씩 러너분들이 많아지는 게 느껴지더니

최근에는 확실히 러닝 하는 사람들이 많구나라고 체감될 정도로

많은 러너분들과 크루분들이 활동을 시작하는 시기가 되었음을 느끼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와 함께 러너의 자기표현 수단인 러닝복과 러닝 브랜드에도 관심이 커졌는데요.


러닝 브랜드와 패션에 신경 쓰는 것에 있어서

일부에서는 러닝이 유행함에 따라 뛰어드는 '패션 러너'라고 칭하기도 하던데

본질은 러닝이라는 취미를 모두가 즐기는 것이라 생각하고

몇몇 브랜드들이 왜 유행을 하고 있는지를 살펴보고

그 안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는 어떤 게 있는지 한번 정리해보고자 합니다.



브랜드 소개


우선 살펴보려는 브랜드는 'OPTIMISTIC RUNNERS', 'UVU'입니다.

이외에도 'On Running', 'Satisfy' 등 다양한 브랜드들이 있지만

최근 국내에서 팝업을 진행했다는 점에서 2개의 브랜드를 선정했습니다.


OPTIMISTIC RUNNERS

옵티미스틱 러너스 브랜드는 독일 베를린을 기반으로 2023 SS 시즌 시작된 러닝 웨어 브랜드인데요.

낙전적인을 뜻하는 'Optimistic'과 'Runners'를 합쳐 '긍정적인 에너지와 함께 달리다'라는 모토로 운영되며 베를린 도시 감성을 닮은 블랙, 그레이, 라이트 그레이를 주요 색상으로 활용하며 미니멀한 로고 플레이 디자인이 많은 편입니다.

그리고 단순히 러닝 제품 판매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닌 러닝 문화와 커뮤니티 조성에도 노력하며 정기적으로 러닝 세션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브랜드 최초로 'LUNGS'라는 이름의 매거진을 론칭하기도 했고, 이를 기념해 국내 'PDF SEOUL'에서 론칭 이벤트를 열기도 했고, 비슷한 시기에 mtl에서 팝업 행사를, piknic에서 동아 마라톤을 기념한 'Seoul Race Kit'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UVU

UVU 브랜드는 영국 런던을 기반으로 영국의 인플루언서 Adi Gillespie가 설립한 러닝 웨어 브랜드인데요.

브랜드명 'UVU'는 'you vs you'의 약자로서 성공을 향한 도전과 인내를 뜻한다고 합니다.

현재는 웹사이트에서 제품을 바로 구매할 수 있지만, 이전에 제품 발매 시 이메일을 통해 발송된 코드를 통해 1시간만 구매 가능한 판매 방식으로 주목받았습니다.

그리고 로고와 심벌을 사용한 미니멀한 디자인을 주로 사용한 제품들이 많은 편입니다.

최근에는 이태원에서 3월 14일 단 하루동안만 서울 컬렉션을 소개하는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유행의 이유


콘텐츠적 공통점

두 브랜드의 콘텐츠적인 공통점을 살펴본다면 우선적으로 '건강', '도심', '꾸며지지 않은' 같은 키워드들이 떠오릅니다. 나이키, 아디다스라는 전통의 스포츠 브랜드들이 유명한 스포츠 스타를 주인공으로 운동을 비추어 보여주었다면, 이 두 브랜드는 왠지 길거리에서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헬스장에 가면 한 명쯤은 있을 것 같은 모습을 비추며 러닝이 전문화된 영역이 아닌 누구나 어디서나 할 수 있는 것이라는 걸 보여주고 있달까요.


그리고 외국 도시 거리를 배경으로 꾸며지지 않은 모습을 영상과 이미지로 보여주어 '나도 저 정도는 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나도 저기서 뛰어보고 싶다'라는 생각을 자연스레 떠올리게 만들고요.

그런 생각이 떠오른 가운데 당장 실현하기는 어려우니 그럼 옷이라도 비슷하게 입어서 저런 분위기를 내봐야지 하는 생각으로 구매 활동까지 이어지지 않나 싶습니다.


마케팅적 공통점

OPTIMISTIC RUNNERS이 론칭 시기에 비해 빠르게 인기를 얻고 성장한 배경으로서 공격적인 인스타그램 광고를 이유 중 하나로 꼽고 있습니다. 제품 디자인과 도시적 배경 등 다양한 요소들이 있겠지만 결정적인 이뉴는 공격적으로 노출 자체를 늘렸고 이를 통해 소비자의 반응을 이끌어 내는 것에 성공한 것이죠.

특히, 인스타그램을 즐겨 사용하는 우리나라에서 반응이 있었고, 이로 인해 한국 그리고 서울의 마케팅을 강화해 보자는 결정이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유행하기 시작한 러닝 브랜드들은 대부분 비슷하지 않을까 싶어요. SNS 그리고 인스타그램을 적극적으로 활용하자. 노출을 늘리자. 비단 러닝 브랜드가 아니더라도 모든 영역의 브랜드에서 신경 쓰는 부분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UVU 브랜드의 경우, 인플루언서가 론칭한 브랜드답게 틱톡을 잘 활용한다고 느껴졌는데요.

최근 러닝 영상을 많이 찾아보다 보니 러닝 팁, 코디, 거리 인증 Vlog 등 다양한 소재의 영상들이 있었지만 그중에서도 말과 음악 없이 러닝화 소리와 함께 도심을 뛰는 모습만을 보여주는 영상들이 있었고 자극적인 숏폼 사이에서 마치 ASMR 영상처럼 가만히 보게 되더라고요. 그리고 매일 같이 비슷한 코스를 달리는 러너 입장에서 나도 저기서 뛰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그런 영상들을 자세히 관찰하다 보니 알게 된 건 영상 속 러너의 대부분이 UVU의 타이즈를 입은 인플루언서들이었습니다. 말 그대로 잘 설계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었던 거죠.



크리에이터적 시각


콘텐츠 래퍼런스로서 두 브랜드를 래퍼런스 삼기에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대부분이 화려한 연출로 만들어진 콘텐츠가 아닌 날것의 분위기가 풍기는 콘텐츠들이 많기 때문이죠. 한 명의 크리에이터가 잘 만들어진 브랜드를 따라가는 건 어려움이 있지만, 그 브랜드의 분위기를 차용하는 건 비교적 쉬울 수 있거든요. 물론 이 또한 많은 노력이 필요하지만요.


그리고 하나 더 궁금해지는 건 UVU의 인플루언서 콘텐츠처럼 ASMR과도 같은 정적인 러닝 영상들이 어떤 반응을 얻을 수 있을지도 궁금해졌습니다. 매일 비슷한 코스를 달리는 러너 입장에서 무언가를 콘텐츠로 만들 수 있는 게 없을까 고민이 들기도 했고, 극 I 성향인 오히려 더 매력적이라 느껴졌거든요.



마케터와 크리에이터적 시각에서

요즘 유행하는 러닝 브랜드들을 보며

왜 그리고 어떻게 유행하는 걸까에 대한 생각을 정리했습니다.


각 브랜드의 배경과 제품적 특징 등

제가 모르는 부분과 영역에서 영향을 준 부분이 있을 텐데

보다 자세히 아신다면 댓글로 남겨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함께 공부하면 좋을 것 같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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