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삶의 질문은 무엇인가?

미움에 관해

by 진심

말로 하는 것들은 허공을 맴돈다 맥락이 없는 말들로 머리속에 떠돈다

그러다 글자로 적어져서 내 눈에 보일 때는 정확하게 눈과 마음에도 보이기 시작한다


내가 요즘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사실 잘 모르겠다

평생 알지 못하고 물음표만 던지고 살다가 죽을지도 모르겠단 막막함이 몰려와도

더 나은 방향을 위한 시선을 위해 내게 질문을 던져본다


아이들에게도 이래라저래라 정답을 정해놓고 이야기했을 때는 잘 소통되지 않는데

오히려 물음표를 던졌을 때는 스스로가 답을 찾아가고 자신의 답에 최선을 다하려고 하기도 한다


구도자 같이 사는 사람들 사이에서 난 살고 있다

끊임없이 존재에 물음표를 던지고, 생명감수성을 일깨우고, 연결하며 치유하고

아픈 이들이 그들 곁에 모이는 건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래서 나도 함께 한다

누구나 서로에게 힘이 되어줄 연결이 필요했다 질문을 해줄 누군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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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의 질문은 무엇인가? (미움에 관해)



뿌리가 잘리지 않은 미움은

잘라도 덮어도

다시 살아났다


바라는 바가 있어서였다

무엇일까

나와 같은 애정과 관심이었을까

인간에 대한 실망이었을까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응에

스스로가 상처를 만든다

상처였다 아니었다 역시

내가 결정했다


아무것도 바라지 말자고 했다

바라는 순간

미움은 다시 생겨날거다


목에 걸린 가시처럼

밥을 먹을 때도

샤워를 할 때도 생각이 났다


글자 하나 차이인데

미움 비움 피움

비우자

그리고

피우자


내가 선택한 나의 감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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