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글쓰는 최집사 Jul 29. 2022

여름아이

아침일기 챌린지 02

나는 내 생일이 여름인게 참 좋다. 물론 1994년의 여름은 역사에 강력하게 새겨진 불구덩이 지옥이었으므로, 엄마는 내가 여름 생인게 무척 괴로우셨을테지만.

그냥 왠지 그렇다. 나는 봄도 좋고 가을도 좋아하지만, 사실 여름보다 그 둘을 더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름생인게 좋다. 정확한 답은 찾을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한 나름의 답은, 나는 여름을 동경한다. 강렬하고 뜨겁고 모든것이 맑고 쨍한 이 계절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아니지만, 동경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여름 생인 것이 좋다. 마음에 든다. 여름 아이인 내가, 마음에 든다. 

기분 좋은 생일날의 아침.

작가의 이전글 프리랜서의 행복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