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일기 챌린지 02
나는 내 생일이 여름인게 참 좋다. 물론 1994년의 여름은 역사에 강력하게 새겨진 불구덩이 지옥이었으므로, 엄마는 내가 여름 생인게 무척 괴로우셨을테지만.
그냥 왠지 그렇다. 나는 봄도 좋고 가을도 좋아하지만, 사실 여름보다 그 둘을 더 좋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여름생인게 좋다. 정확한 답은 찾을 수 없지만 내가 생각한 나름의 답은, 나는 여름을 동경한다. 강렬하고 뜨겁고 모든것이 맑고 쨍한 이 계절을.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은 아니지만, 동경하는 계절이다.
그래서 나는 내가 여름 생인 것이 좋다. 마음에 든다. 여름 아이인 내가, 마음에 든다.
기분 좋은 생일날의 아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