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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최집사 Jul 31. 2022

묘한 아침

아침일기 챌린지 03

꿈에서, 매우 덩치가 큰 지인이 등장해 나에게 무언가를 가르쳐주겠다며 백허그를 했다. 마치 축축하고 뜨거운 찜통 속의 찐만두가 나를 덮치는 느낌. 너무 더운데 저리 가라고 말하지도 못하며 끙끙거리다 눈을 떴다. 눈을 뜨고 나서야 그게 꿈이었다는 사실과, 그 뜨거움이 단순히 꿈 속 상황이 아님을 깨달았다.

더웠다. 너무 더웠다. 아침 7시라고 하기엔 이미 온 몸이 뜨겁게 익어 있었다. 땀을 흘리며 일어나 겨우 에어컨을 틀고, 다시 침대에 누웠다. 이번엔 춥다. 에어컨 바람을 직접 쐬는 건 내 스타일이 아니야. 결국 1분도 못 누워있고 일어났다.

더위에 깨는 건 정말 오랜만인데 이상한 꿈까지 꿔버려서 왠지 찝찝한 아침이었다. 오늘 아침 처음 온 카톡이 꿈에 나왔던 지인이 보낸 거라는게 제일 소름. 묘한 기분으로 시작하는 주일 아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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