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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최집사 Aug 02. 2022

나를 아는 법

아침일기 챌린지 05

많은 경우, 나는 타인을 통해 나에 대해 알게 된다. 타인의 말이나, 행동이나, 시선을 통해 나를 보게 될 때, 왜 이걸 혼자서는 몰랐을까? 나는 왜 나아게 이런 면이 있는 것을 진작 알지 못했을까?라는 생각에 빠진다.

나는 내가 내면에 집중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는데, 최근들에 내가 주로 외부를 향해있는 사람이라는 걸 깨닫게 됐다. 바깥 세상을 궁금해하고, 사람들을 만나고 싶어하고, 뭔가 만들어서 내놓고 싶어하는 욕구를 가진 사람. 내가 나에 대해서 생각할 때는, 주로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여야하는가의 영역에 국한 돼 있다는 사실. 물론 기준 자체는 나에게 있지만.

그래서 나에 대해 알게 되는 것 마저도 외부를 통하는 사람. 그게 요즘 발견한 내 모습이다. 어쩌면 내가 생각했던 것만큼 나를 잘 알지 못할 수도 있겠다 싶다.


저 사람이 저렇게 말 하는 걸 보니 난 이런 사람이야.

이걸 보고 이렇게 생각하는 걸 보니 난 이런 사람이야.

저 사람이랑 나랑 비슷한 생각을 가진 걸 보니 난 저 사람이랑 유사한 사람이야.

이런 모습으로 보이고 싶은데, 난 이런 사람이 아니야.


나에 대해서 알게 될 때 만큼 짜릿한 순간이 없다. 오늘도 나는 상대의 눈빛에서, 길가에 핀 나팔꽃에서, 돌담 위의 고양이에게서, 나를 알게 되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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