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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최집사 Aug 30. 2022

비오는 아침

아침일기 챌린지 15

비오는 날 아침엔 괜히 마음을 어디다 두어야 할 지 모르겠다. 비 오는 게 마냥 싫거나 좋은 건 아니지만, 비가 오는 날씨에는 이상한 힘이 있어서 괜히 내 마음 속 나침반을 혼란스럽게 하는 것이다. 

이쪽인가? 저쪽인가? 이리로 가야 하나? 저리로 가야 하나? 

이 아침 내가 느끼는 이 알 수 없는 감정을 뭐라고 말해야 할까. 차가운 바람이 몸을 감싸고 세상이 뿌옇게 젖어가는 비 오는 아침. 변화하는 계절에 발을 살짝 담가보고 싶기도, 이불 속에서 나오고 싶지 않기도, 차가운 이 아침이 기분 좋다가도, 너무 차가워 숨어버리고 싶기도.

부쩍 달라진 계절에 나는 고삐가 풀리기 일보 직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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