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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글쓰는 최집사 Sep 22. 2022

어떤 전화

아침일기 챌린지 18

전화가 울릴 때 떠오르는 것 만으로 나를 행복하게 하는 이름들이 있다. 내가 사랑하는 사람, 멀리서 마음으로 응원하는 친구, 오랜시간 대화를 나누지 못한 사람들. 그들의 이름이 핸드폰에 떠오를 때, 저절로 미소가 지어진다. 

어제 오랜만에 전화를 걸어 온 친구와 수다를 떨면서 정말 들떴었다. 좋은 이야기만 한 게 아닌데도. 최근의 겪은 어려움, 연애의 실패, 직장에서의 문제, 창작의 고통. 돌이켜보니 부정적인 이야기가 더 많았는데도 터놓고 이야기 한다는 것 만으로도 기분이 좋았다. 말하지 않아도 서로를 응원하는 마음이 느껴지기에.

 꽤 오랜 시간 연락을 주고 받지 못했던 친구와의 전화통화는 어떤 이야기를 나누어도 즐거웠다. 친구도 나처럼 즐거웠을까. 나처럼 잠에 들 때 까지 들떴을까. 아침에 일어나서까지 흐뭇한 웃음이 지어졌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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