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박지영JPY


빵 / 박지영


전자파가 침을 놓아요

치대 맞은 몸뚱이가 결리고 아픕니다

반란은 필수지만

틀에서만 자유로운 역모

제 능력의 열 배쯤은 비대해져야 살아남아요

뛰룩거리는 걸음

시원한 평상에 누워서야

유난히 쓰렸던 따가움

별빛은 아니었다는 걸 깨닫지요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어요

막걸리 한 사발 들이켜면 한숨 푹 자라는 속삭임

따뜻한 포대기로 덮어주는 손길이 고마워

몽글몽글 솟아오르던 젖가슴

팥 알갱이 콕콕 박아주면

몽실이 새끼들 젖꼭지 물리듯

적당히 부풀어지던 뿌듯함


노예의 눈물이 넘쳐요

가루에 중독 된 몸뚱이

배에서 가스가 차오르고

이스트의 유혹으로 거대해지는 빈 공간들


소심한 나 공갈죄로 잡혀가면 어떡하나요

이제 그만두고 싶은데 다그치는 당신

소화하지 못한 찌꺼기를 책임지세요

당신과 나는 공범

부푼 댓가로 얻은 별사탕 사이로


검은 새 한 마리 푸드득 걸어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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