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떼 / 박지영
비에 젖어 널브러진 담배 한 까치
총탄 한 번 당겨본 적 없는 그의 입술
하고 싶은 말을 꾹 참고 죽은 패잔병 같다
비틀거리며 다가오는 그림자
떨리는 손가락
물에 젖은 인공호흡
소생하지 않는 담배의 입술이 하얗다
젖은 담배가 부르르 몸을 턴다
덩달아 몸을 터는 그림자에게도
호기롭게 불을 댕겨보던 세월이 있다
시와 에세이를 통해 성장하는 나를 발견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