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숨결

수많은 우주의 기억들

by 본담

지구라는 3차원 행성 안에서 물리적 관측을 통해 바라보는 우주는 말 그대로 '미지의 세계'다. 끝도 없이 광활하고 팽창하여 도무지 도달할 수 없는 영역으로 느껴진다. 때로는 그 압도감에 인간은 무력함을 느끼기도 한다. 하지만 이건 우주를 물질적 기준으로 접근했을 때의 이야기다.


3차원에 사는 우리는 아래 차원의 감각은 쉽게 정의 내릴 수 있어도, 3차원 이상의 차원은 수많은 가설만 내릴 뿐, 겪을 수도, 체화해 볼 수도 없다. 심지어 그 가설 또한 언제나 가능성일 뿐, 완전한 진리로 고정할 수는 없다. 1차원과 2차원의 개념처럼 우리가 지배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기 때문이다.


우리가 사는 3차원은 공간과 시간으로 이루어진 차원이다. 이를 합해 '시공간'이라고 정의한다. 우리는 밀도 높은 세상에서 살고 있기에, 시공간의 틀 안에서 자유롭게 이동할 수 없다. 직접 물리적인 이동을 통해서만 새로운 시공간으로 이동 가능하다. 그래서 우리는 우리의 차원에 맞게 우주를 '공간'으로 정의한다. 그리고 말한다. "우주는 어떻게 팽창할까?", "끝이 있긴 있는 걸까?"


새로운 비유를 들어보자. 우리의 '의식'에 끝이 있는가? 결계가 존재하는가? 우리는 지구라는 행성에 들어와 영문도 모른 채 살아가며 스스로를 확장한다. 무한한 가능성을 품은 채로. 우리의 의식은 끝이 없다. 본인이 같은 패턴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않으려 하지 않는 이상, 우리는 늘 팽창하는 셈이다. 우리의 확장과 팽창의 근본 뿌리를 한 문장으로 정의할 수 있다. "나는 누구인가?" 이 질문이 우리를 팽창하게 한다. 그것이 곧 우주의 호흡이며, 근원의 파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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