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라퍼의 봄날 아침

by Grace k

밤 기온 2도, 오전 영상 5 도,
영하가 없었던 지난겨울의 평균기온과 4월을 목전에 둔 오늘의 기온이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럼에도 봄이라 한다. 그 외침이 뿜어져 나온다.
연초록빛 물이 올랐다. 어제보다 많은 개체가 꽃을 피웠다. 새들 지저귀는 목소리는 한층
또렷하고 수다스럽다.

변화 하나,
어김없이 연통을 쪼는 소리가 들린다.
예전처럼 깜짝 놀랄 만큼의
날카로움이 아니다.
또 다른 곳에서 화답하듯 울려 퍼진다.
어, 우리 집이 아니다.
늘 단독 무대였는데 그들이 무대를 확장한 걸까.
훨훨 나는 그 몸짓으로 영역을 넓힌 건지
모를 일이다.

지붕 아래, 잠들어있을 이웃들이 소리에 놀라
소스라치듯 깨어날 모습이 눈에 그려진다.
내가 처음에 놀라서 그랬듯이.
잠을 방해하는 불청객으로
이웃의 원성을 살 수도 있을 것 같다.
방지 장치라도 만들어지면
그들은 무대를 잃게 될 텐데.
오지라퍼 루이 맘은 사람 편에 서야 할지,
그들만의 리그를 응원해야 하는 건 지 고민이다.

봄은 막판 겨울과의 힘 겨루기로,
그리고 새들은 왕성한 지저귐으로 바삐 제자리를 찾아든다. 그 특설 무대장치는 무수한 색깔로 피어나는 화사한 꽃들이다.
봄이 모두에게

다정하게 와 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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