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땅 무사히 밟을 수 있을까,
10월 초, 처음 'westjet' 항공으로 티켓팅을 했다.
기존 국적기가 1200불 이상이었는데,
Google flight에서 713불이라는 가격이 보였다.
편도인가? 반신반의했지만 왕복 가격이었다.
안 끊을 이유가 없쟎아... 하면서 대뜸 티켓팅을 해 두었다.
그리고 나서 보니 염려되는 점이 보인다.
밴쿠버에서 캘거리까지 가는 국내선 포함이지만,
캘거리에서 밴쿠버 환승시간이 50분이다.
"국내선에서 국제선 환승시간이 50분이라고?"
"그래도 가능하니까 싱글 티켓팅으로 묶어뒀겠지,
못할 상황이 생기면 책임지겠지"
정신 승리 중이다.
이코노미에 몸을 실는 장기 비행이 점점 더 벅차다고 느껴진다.
열두 시간 가량을 좁은 자리에 꼼짝하지 않고 앉아 가는 일이 쉽지 않다.
그래도 습관적으로 싼 비행편이 뭐가 있지, 하고 기웃거린다.
맘은 내가 나고 자란 나라가 영낙없는 고향인 탓일 것이다.
항공료가 몇 백불이 저렴하다고는 하지만,
실제적으로 체재하면서 드는 경비가 훨씬 많다.
고단해도, 돈이 많이 들어도,
내 나라는 가고 싶은 곳이니
이런 저런 수고를 감수하는 셈이다.
10월은 계절이 바뀌고도 한참을 지나야 한다.
먼 것 같지만, 그렇게 바뀌는 계절을
캐나다로 이민와서 스물네 번을 맞았다.
시간의 빠름을 덧없음에 비유하는 이유를 알 수 있는 나이다.
모르긴 해도 지금부터의 시간은
비행처럼 더 빠르고 속절없이 흐를 것 같다.
붙잡아 둘 순 없지만
의미 있는 시간으로 쪼개 써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된다.
마음은 떠나는 10월에 두고
그렇게 또, 오늘을 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