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 선생님 안녕하세요?

by 초록 향기

1-21 선생님, 안녕하세요?

저는 이번에 새로 입학한 리아 엄마입니다.

새 학기가 시작되어, 처음으로 학교에 보내는 마음으로 선생님을 직접 찾아뵙고

학교생활에 대해 이런저런 상담도 드리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선생님을 뵙고 말씀드릴 만큼 마음의 준비가 되지 않았습니다.


이렇게 글로 먼저 인사를 드리는 이유는, 간곡히 부탁드리고 싶어서입니다.


리아는 작년 5월, 아빠를 먼저 하늘나라로 보냈습니다.

그리고 저는 지금 S생명에서 보험설계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아직 제 슬픔이 너무 커서, 아이에게 충분히 마음을 써주지 못하고 있습니다.


공부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리아가 학교에서 친구들과 잘 어울릴 수 있도록,

건강한 생각과 바른 마음을 지닌 아이로 자라날 수 있도록,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와 따뜻한 배려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 세상을 긍정적인 시각으로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아이로 자라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선생님께 진심으로 부탁드립니다.

조만간 연락드리고 학교로 찾아뵙겠습니다.


1998년 3월

리아 모드림


p.s 리아 편에 보내 드리는 것은 회사에서 제게 영업하라고 준 주방에서 쓸 수 행주나 이런 것 들입니다

달리 드릴 게 없어서요 다행히 선생님이 여자분이라서 이렇게 서라도 전해드릴 수 있어서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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